어제 CGV 신도림점에 가서 관람했는데 자가용으로 그곳에 처음 가시는 분들은 네비게이션 꼭 지참하거나 미리 지도 확실하게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신도림역이라고만 생각하고 갔다가 한참 헤맸네요. 신도림 전철 1호선 철길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도로로 가시면 극장에 접근이 안되고 남쪽에 있는 길로 가셔야 극장이 있는 테크노마트에 들어갈수 있더라구요. 저는 북쪽길로 갔다가 어떻게 하면 철길 건너편으로 갈수 있을까 한참 찾다가 길 찾는데만 30분 소비해 버렸네요. 덕분에 영화는 상영시간보다 늦게 입장했는데... 영화상영전 광고가 얼마나 시간 잡아줬을지 모르겠지만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산에서 노루(?) 잡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이 영화는 지난 10일에 개봉했고 개봉전 롯데시네마에서 유료시사회로 먼저 개봉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서 먼저 관람한 사람들의 짧은평을 볼수 있었는데요. 현재 사이트별 평점을 보면 롯데시네마(8.9), CGV(9), 네이버(8.74), 네이트(8.7), 다음(8.9), 맥스무비(8.51) 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개봉 3일째 인데 예매율 1위(CGV 34%, 롯데 34%, 맥스무비 24%, 티켓링크 27%)로 달리고 있으며 같은날 개봉한 '블라인드'도 예매율 2위로 따라오고 있으나 예매율의 차이는 평균적으로 10% 이상 납니다.

이처럼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최종병기 활'은 거액을 투자했지만 흥행 실패한 '7광구'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효과도 있고 사극을 좋아하는 어른들의 시선을 잡은것도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이 없기 때문에 다음 주말까지는 이 영화가 계속 1위를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아직 개봉 1주일도 안지났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지금의 영화평점에는 거품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영화에 7.5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은 쫓고 쫓기는 장면이 많은데 산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라 나무에 가려서 사람이 잘 안보이는 단점이 있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만들어 은폐와 엄폐가 잘 된 영화일수도 있구요 ^^;
그리고 청나라 군인들은 어색한 중국말로 하지 말고 그냥 한국말로 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들기도 했습니다. 그냥 잠깐 등장하는 외국인도 아니고 배역도 한국 배우가 맡고 있고 한국에서 상영하는 영화인데 한국어로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예전에 성룡이 나오는 영화를 볼때 분명 장소나 조연급 배우들은 서양인데 다들 중국어로 영화를 찍었더라구요. 어짜피 중국어나 영어나 쉽진 않으니 한국인 입장에서는 별 생각없겠지만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좋겠습니까 ?
그리고 여동생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이지도 않았는데 4명이서 청나라에 잡혀간 여동생을 구하러 만주까지 쫓아가서 구해온다는 설정도 왠지 공감이 안갔습니다. 그토록 여동생이 소중했다면 평소에도 여동생을 아끼고 사랑했어야 정상적이지 않겠습니까 ? 제가 극장에 좀 늦게 들어갔지만 그 시간에 그런게 표현됐을거 같진 않은데...

이 영화에서 볼만한 장면은 주인공 남이(박해일)가 만주에서 도망치던중 가파른 계곡을 뛰어 넘는 장면입니다. 도망가기 위해. 사람을 잡기위해. 죽음을 마다하고 그곳을 뛰어넘는 장면은 최고였죠. 그리고 다양한 화살로 사람과 나무들을 시원하게 뚫거나 파괴해 버리는 장면도 볼만했습니다.
남이만이 가진 기술로서 화살을 휘어서 쏘는 장면이 이 영화의 액기스라고 볼수도 있지만 2008년에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원티드'라는 영화에서 총알을 휘어쏘는 장면이 이미 나왔고 저는 그 영화를 봤기 때문에 화살을 휘어서 쏘는건 그다지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저는 주변사람들에게 보라고 추천할정도로 재미있게 본건 아니였습니다. 가족들도 함께 봐서 4명의 표를 예매했는데 어머니는 재미있다고 하시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볼만했다고 하더군요. 그냥 아버지는 '고지전'을 관람하게 해드릴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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