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의 효민이 출연하는 한국 공포영화 한편 감상했습니다. 지난번 감상한 화이트에서 함은정도 그렇지만 효민도 그렇고 배우출신이 아니라면 영화데뷔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공포영화에 출연한다는게 그다지 좋은것 같진 않은데말이죠.

기생령이란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귀신을 뜻합니다. 한을 품은 귀신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해서 사람들을 죽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귀신은 좀 삐뚤어진 귀신이라서 자신과 원한관계인 사람만 죽이는게 아니라 그냥 주변사람들을 다 죽여버리는 잔인한 귀신 입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잔인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부모가 죽고 어린아들 혼자 남게 되어 작은아버지 식구가 그 집에들어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누구에게 귀신이 씌워졌는지는 알겠지만 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지 이유를 알수없고 그냥 사건만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이야기 전개를 좀 재미있게 풀어가면 좋을텐데 그냥 무섭고 잔인한 장면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까 영화가 재미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왜 이런일들이 발생하는지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이야기가 좀더 재미있을텐데 영화 끝나기 10분전인가? 그냥 답안지를 휙 던져주듯이 사건의 이유를 알려주니까 좀 허무하더라구요.
영화를 끝까지 다 봤지만 그 사람들이 왜 그런일을 벌였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인터넷 영화정보에서 줄거리를 읽어보니 아이를 갖지못해서 벌인 일이더라구요 영화중에는 그런내용이 없던것 같은데...

영화내용중에 한가지 좀 거시기한 부분이 있더군요.
여동생(효민)은 결혼한 언니(한은정)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동생은 형부를 관음증 변태새끼라고 욕을 합니다. 여동생은 짧은 옷을 자주입고 다녔고 형부는 힐끔 처다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런게 남자만 욕먹어야될 일인가요? 그게 그렇게 신경 쓰였으면 옷을 좀 단정하게 입고 다니면 서로가 좋자나요.

이 영화는 7점도 안되는 낮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는중에는 그다지 낮은 평점 받을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뒷부분에서 다 망친것 같더군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그냥 잔인한 장면만 보여주다가 답안지 던져주듯이 귀신의 사연을 알게된것도 허무했고 마지막에 임산부(한은정)의 초음파 검사장면에서 끝나버리는데 이게 편집된건지 원래가 이런건지 쌩뚱맞고 좀 이상하더라구요.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좀더 살을 붙이면 괜찮은 영화가 될지도 모를영화인데.. 왜 이렇게 허무하게 만든건지...
극장에서 안보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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