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이야기라 함은 여자아이가 일반인들과 섞여 살면서 악의 무리와 싸우기 위해 마법소녀로 변신한다는게 일반적인 설정인데 마법소녀가 초등학생이면 유치한 내용이고 중,고생이면 코믹과 섹시함이 어우러진 내용이라 볼수 있습니다. 이왕 다운받은거 그냥 1,2편만 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에 보게 됐습니다.
근데 이 애니를 보니까 우선 그림체가 맘에 안들었습니다. 마법소녀물인데 세일러문처럼 깔끔하고 늘씬한 캐릭터도 아니고 '히다마리 스케치'와 비슷한 그림체라서 아이들 취향의 애니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게 가볍고 유치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마녀와 싸우는 마법소녀 이야기 인데 큐베라는 동물(?)이 어린 소녀들에게 다가가서 소원을 한가지 이루어줄테니 나와 계약하여 마법소녀가 되어 마녀와 싸우지 않겠냐고 물어봅니다. 마녀와 싸우다 죽을수도 있지만 어떤소원이든 한가지를 꼭 들어준다는 조건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전쟁터에 나가 싸우면 연봉 1억주겠다' 이런 조건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 소원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질수 없는 소원까지도 이루어줍니다.
누구라도 이런 제안을 받게 된다면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이 있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겁니다. 저도 애니를 보면서 나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큐베는 마법소녀와 계약할때 중요한 내용 한가지를 알려주지 않고 계약을 체결합니다. 큐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그 내용을 알려줄수 없는것이겠죠. 결국은 달콤한 사탕을 주면서 중학생 소녀들을 꼬셨다는것 밖에 안되는데... 큐베입장에서는 큰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 소(小)를 희생한다는 생각이지만 희생되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화가 치밀어 오를수밖에 없을겁니다.
큐베가 사는 세계는 엄청나게 과학이 발달한것 처럼 말하지만 보여지는 모습을 보면 우주를 마음대로 조종 가능한 신의 위치에 사는것 같지 않습니까 ?
이처럼 큐베의 등장과 마도카의 소원으로 이야기 스케일이 상당히 커졌는데 12화로 끝내기엔 좀 내용이 짧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짧다보니 사람들간의 이야기는 별로 없고 마법소녀에 대한 이야기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기존 마법소녀의 틀을 깨버린 색다른 소재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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