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제목은 '천연꼬꼬댁' 이지만 한국에서는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이라고 바뀌었습니다. 일본 제목은 왜 저런 제목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잘 안되지만 한국 제목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시골은 어떤 모습일까 ? 영화에서 보여주는 일본 시골 학생들의 모습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순수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한 학교에서 가르치는 작은 시골학교에 전교생은 6명밖에 안되지만 도쿄에서 전학온 중2 남학생 '오오사와 히로미(오카다 마사키)'가 동급생인 여자 주인공 '미기타 소요(카호)'와 함께 공부하고 친해지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자 주인공 '소요'가 얼굴도 순하고 착해보임은 물론이고 행동이나 생각 기타등등 너무 맘에 들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일본에서 유명한 '카호' 였더라구요.. 내가 알고 있는 카호가 저런 얼굴이였나 ?? 다시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카호가 맞더군요 ^^;;
우리나라도 아이돌 가수만 배출할것이 아니라 젊고 연기 괜찮게 하는 청소년 배우가 필요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전학온 남학생 히로미는 행운아라고 볼수 있습니다. 전교생이 6명 밖에 안되지만 그중에 남학생은 1명뿐인 시골에 잘생긴(?) 남자의 등장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인기 독차지 하는거나 다름없었죠. 사실 히로미는 외모 빼고는 그렇게 잘난것도 없는 남자입니다.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여자에게 잘해주는것도 아니고 재미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성격도 좀 차갑고 까칠합니다. 그런데 소요를 비롯한 여중생들이 히로미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곳에 동급생이나 연상의 남학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잘난것도 없으면서 청일점이란 이유로 여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으면서도 복에겨워 감사한줄도 모르는 히로미 이 나쁜자식!! ㅋㅋ

현재 우리나라 시골 작은 학교들은 학생들이 없어서 문을 닫고 있는데..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라면 없어지는게 매우 아쉽습니다. 아이들도 순수하고 너무 좋은데 말입니다.
시골에서 먹고 살 길만 잘 열려있다면 저도 시골에서 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현실때문에 사람들은 도시로 몰리고 시골에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일본의 시골풍경을 보고 싶으신분, 시골학교 여중생의 순수한 사랑을 보고 싶으신분, 일본 여배우 카호에게 관심이 있는분 이런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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