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3월 14일 화이트 데이를 맞이하여 예매율 2위까지 올라가는 인기를 보였지만 주말에 2위자리를 내 놓은 깜짝영화라고 볼수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런영화는 보고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지만 딱히 고를게 없어서 '레이첼 맥아담스' 때문에 선택한 영화였습니다.

결혼한 부부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아내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는데 남편과 만나기 전까지만 기억하고 그 이후의 기억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였습니다. 부부였지만 남처럼 대하는 아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될지 남편으로서 상당히 애를 먹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잘 그려졌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기적같은일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런일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남편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다시 되찾고 싶지만 생각처럼 잘 안되고 점점 멀어저가는 아내를 바라볼때 가난하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힘을 잃을수밖에 없을것입니다.

제 주변에 여자들은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어 하더군요. 저는 진짜 극장에서 볼만큼 재미있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기본적인 설정이 기억을 잃어버린 아내라서 호기심을 자극할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재미는 없었습니다. 여자들은 무엇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싶어 하는것일까요? 기억을 잃어버린 남편의 노력하는 모습이 보고싶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감동적으로 극복하는지 보고싶은 것일까요? 제가 평가하자면 남편의 노력하는 모습은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았고 위기상황을 감동적으로 극복하는것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처음에 자막이 나오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실제주인공의 가족사진이 나오는데... 어떤 네티즌은 그 사진을 보고 '실제 여자 주인공을 보니 실망이다' 라고 하더군요. 영화속 여자주인공은 너무 예쁜데 실제 여자 주인공은 별로 예쁘지 않아서겠죠. 아마도...

아마도 다음주 중에는 이 영화도 극장에서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평점은 의외로 높긴 한데 저는 그냥 평범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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