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는 거의 본게 없는데 극장에서 프랑스어로 영화를 보니 좀 색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흑인 남자는 '오마르 사이'라는 배우인데 처음보는 사람이였고 백인 남자는 '프랑수아 클뤼제'라는 배우인데 왠지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라 인물정보를 찾아봤지만 이 사람이 출연한 영화는 '프렌치 키스' 밖에 본것이 없더군요. 프렌치 키스는 너무 오래된 영화라서 남녀 주인공만 생각납니다.
목 아래로 감각이 없는 장애인 백인남자 필립은 상위 1% 부자라서 어마어마한 주택에 살면서 자신을 돌봐줄 도우미를 모집하던중 취업 안되도 좋으니 그냥 취업자리를 알아봤다는 확인서만 받아갈 생각이였던 가난한 흑인남자 드리스와의 만남은 시작됩니다.
필립은 드리스의 어떤면이 마음에 들어서 도우미로 선택했는지 잘 와 닿지는 않습니다만 두 사람이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내용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리스는 활기넘치고 재미있는 성격이 장점이고 필립은 돈도 많지만 자신의 장애를 투덜대지 않고 너그럽게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것 같습니다. 영화 뒷부분에 드리스가 아닌 새로운 도우미에게 짜증내는 필립을 보게되는데 그런모습이 장애인에게 보여지는 일반적인 모습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필립은 드리스가 그리워서 또는 드리스와 비교되서 짜증을 낸것일수도 있겠지만요...
남녀가 첫눈에 반하는 경우가 있듯이 이 두사람도 궁합이 잘 맞아떨어진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성인이 되고는 친구사귀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친구를 만나고 사귀는것 정말 꼭 필요하면서도 어려운일 같습니다.
드리스는 까불거리지만 활기넘치고 재미있는 성격이라 관객들로 하여금 계속 웃게 만들며 필립은 드리스의 까불거리는 행동을 웃으며 다 받아주는 너그러운 모습이 볼만합니다. 토요일 오전에 조조로 관람했는데 상영관이 빈자리 없이 꽉찼더군요.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관람하는것도 좋겠지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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