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에 가면서 용문역 사진도 좀 찍고 그래야 되는데 용문역에서 내렸을때 버스시간 여유가 10분정도 밖에 안되고 초행길이라 사진찍고 여유부릴수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역앞에서 버스 안기다리고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거든요.. ^^;;
용문산 관광단지에 도착해서도 주변사진도 찍고 그러면 좋은데.. 역시 뻘쭘한 생각에 그냥 등산만 했네요... 지나갈때는 생각 못했어도 집에와서 생각해보면 그 사진 찍어둘껄 하는 사진이 종종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용문봉으로 10~2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유격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을 통과하지 않으면 용문봉으로 가는길은 아마도 없을듯 합니다. 용문봉 가는동안 옆에서 들어올수 있는 길은 못본것 같기에.. 아마도 이 길이 유일할듯... 유격코스 5,6개 정도 지나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실겁니다.
용문봉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인지 이정표도 없고 길은 있지만 잘 닦여지진 않았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나무에 새싹이 돋아서 보기 좋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 중간정도 올라가면 나무에 새싹은 보기 어렵고 땅에 풀이나 꽃들은 좀 보실수 있습니다.
중간쯤 올라가면 헬기착륙장이 보이는데 이곳에 개미집이 있더군요. 어릴때는 자주 봤는데 개미집 정말 오랜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용문봉 올라가는 길에는 진달래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눈이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무에 이상한 녹색식물을 발견했는데... 나무에는 아직 새싹이 돋지 않았는데 저 길쭉한 식물은 뭘까요?
인터넷 찾아보니 '겨우살이'라고 하는 기생식물이라고 하네요. 귀한거라고 사람들은 돈주고 사먹기도 한다는데... 기생식물이라서 나무에게는 좋지 않지만 자연생태계에 있어서는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용문봉으로 가는길은 험한 바위가 많은데 바위틈에서 진달래가 자라고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이름 모를 노랑꽃.. 이거 말고도 많이 볼수 있는 꽃이 2개정도 더 있습니다.
이런걸 꽃길이라고 해야되나요? 꽃의 양은 많지 않지만 겨울을 지낸 산이라 삭막한데 이렇게 작은 꽃이 심어져 있으니 괜히 걷는 기분이 좋더군요.
죽어버린 고목도 가끔씩 보실수 있습니다.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아까 진달래보다 더 대단한듯.
한참 올라가다보면 난코스를 만나게 됩니다. 용문봉은 사람들이 거의 안다녀서 그런지 밧줄이나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바위에 빨강색 페인트로 화살표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화살표시된 곳으로 올라가라는 뜻입니다. 화살표가 많이 지워져 있으니 잘 보시기 바랍니다.
정상에 거의다 올라갈쯤 뒤돌아 사진 찍어봤습니다. 저기 아랫부분이 제가 올라왔던 관광단지 입구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뾰족한 산이 백운봉 입니다. 가섭봉과 백운봉을 종주하는 사람은 좀 있던데... 용문봉에서 백운봉까지 종주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듯 합니다.
저기는 오늘의 정상 코스인 가섭봉... 아직도 멀게만 보이는군요...
저기가 용문봉 정상이며 표지석 같은건 없습니다. 못올라가게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바람이 좀 많이부는 날씨고 귀찮아서 저긴 안가봤습니다. 그냥 바로 옆에 길로 지나갈수 있습니다.
용문봉과 가섭봉 중간부분에 드디어 처음으로 이정표를 발견했습니다. 싸리재와 용문산(가섭봉)을 안내해주고 있네요. 싸리재는 바위도 없고 무난한 등산코스일것 같아보였습니다.
용문산에 많이 심어져 있는 식물사진 몇장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분홍색의 이 꽃은 예쁘기도 하지만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파랑색의 이 꽃도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지요..
이건 꽃은 아닌것 같은데.. 이것도 많이 볼수 있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저기 뒷쪽편으로 무난하게 생긴 산 능선이 싸리재 가는 길입니다.
저기 바위와 녹색 나무들이 보이는 산이 제가 지나왔던 용문봉이구요.
저 멀리 보이는 용문산관광단지 입구는 정말 멀게 보이네요.. 용문산 가섭봉이 1157m 니까... 와우...
용문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입니다.
이것은 표지석 바로 앞에 있는 기념물? 정상부근은 별로 공간이 넓지 않아서 그냥 뭐가 있나 보기만 하고 내려오시는게 좋을것입니다. 아랫쪽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장군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섭봉 정상에서 다시 계단을 내려와서 옆길로 빠져야 됩니다. 군사시설 때문에 능선을 타고 가실수 없으며 장군봉까지 1.4Km 남았다고 하네요.
장군봉에도 표지석이 있습니다. 사람이 좀 다닌다는 얘기겠죠 아마도 백운봉과 가섭봉을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백운봉까지는 2.78Km 상원사까지는 2.13Km 남았습니다.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이렇게 밧줄을 많이 보실수 있습니다. 저는 내려가는 길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상원사에서 장군봉으로 올라오실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가는길에 이렇게 자작나무로 보이는 군락지를 보실수 있는데 너무 아름답더군요. 시간이 늦어서 그냥 지나가면서 봤지만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저길로 들어가서 구경하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상원사 옆에는 이렇게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이라고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상원사 모습입니다.
상원사에서 다시 용문사로 가는 길은 대략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아마 제가 많이 지쳤기 때문에 오래걸린 것일수도 있구요. 절고개 까지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합니다. 중간에 계곡도 만나실수 있는데 이곳은 상수원 보호구역 안내판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세수도 하고 그러면 될듯 합니다.
용문사 모습입니다.
용문사에 유명한 오래된 은행나무 입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시간이지만 역광이라서 어둡게 나왔네요.
용문사에서 관광단지까지 내려가는 길 옆에는 이렇게 도랑이 만들어져 있고 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정말 길고도 힘든 산행이였습니다.
다 좋은데 입장료 받는것 그리고 집에서 너무 멀다는것 빼면 가볼만한 산인것 같습니다.
등산코스 관련 내용은 등산정보 카테고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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