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대박까지는 아니겠지만 상위권에 상당히 오랫동안 있었던 영화 그리고 케이블 TV 영화 순위에도 상당기간 1위를 차지했던 영화!!

오랜만에 임수정이 영화를 찍었는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기존의 청순한 캐릭터는 벗어버리고 독하고 젊은 아줌마 배역을 맡았는데 잘 소화해낸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요 인물로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이 등장하는데 가장 핵심적이고 중심되는 인물은 아내역할을 맡은 임수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아내 임수정은 남편에게 맛있는 음식을 잘 해주는 미모의 아내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직설적이고 부정적이고 독한 말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결혼 후 7년이 지난 시점에서 남편은 차마 이혼하자는 소리는 못하겠고 카사노바인 류승룡을 고용해서 아내를 꼬셔달라고 합니다. 아내가 스스로 이혼하자는 말을하게 만들려는 의도였던 것입니다.

말 많고 좀 거칠긴 해도 예쁘고 음식 잘하고 남편에게 밥 꼬박꼬박 챙겨주는 이런 아내가 질릴까요? 하기야 젊을땐 무척 인기많고 예쁜 여자라 할지라도 남편과 싸우고 이혼도 하고 그러긴 하더군요. 왜 연애할때는 느끼지 못하다가 결혼하면 터지는 것일까요? 내 생각엔 결혼 전과 후에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좀더 꼬집어서 이야기 하자면 자신의 본모습은 이게 아닌데 상대방에게 잘보이려고 가식을 보였기 때문이라는거죠. 진정 상대방과 결혼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본모습을 보이고 가식은 보이지 맙시다.

영화는 전형적인 로멘틱 코메디 인데 내용은 좀 뻔합니다. 특별히 반전이나 눈물 찔끔날만한 그런장면은 없는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자라서 그런지 카사노바 역할을 맡은 류승룡의 말이나 행동에서 특별히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던데... 보통 연인들이 그정도는 하지 않나요? 물론 마지막 장면에 나온 모래아트는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야 되니 빼구요. 여자분들은 류승룡의 말과 행동에 느껴지는게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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