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 (Looper, 2012)

영화 후기 2012. 10. 13. 21:45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영화한편 보고 왔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가 있는데 한국영화 '광해'와 '회사원'에 밀려서 스크린 갯수나 크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광해야 1000만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니 그러려니 해도 회사원은 평점도 형편없고 루퍼와 같은날 개봉했는데 이건좀 아니다 싶습니다.

이 영화는 미래의 이야기인데 영화상에 몇년이라고 안나온것 같지만 영화정보를 찾아보니 2044년이라고 하더군요. 앞으로 22년 후의 모습인데 크게 달라보이는건 없고 날으는 오토바이가 있고 빈부의 격차가 심한것 같아 보입니다.

30년 후인 2074년에는 타임머신이라는 것이 개발되었고 사람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건지 특정인을 깔끔하게 죽일수 없기에 제거될 사람을 과거로 보내고 과거에서 받은 루퍼는 그 사람을 죽인다음 뒷처리하는게 루퍼의 일입니다.
루퍼는 그 일의 댓가로 한명 죽일때마다 은괴 4개정도 받는것 같은데 은괴는 죽게될 사람 몸에 딸려서 옵니다. 가끔은 은괴가 아닌 금괴가 딸려 오기도 하는데 그건 미래의 자기 자신을 죽였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30년 후에는 죽으니까 금괴 가지고 재미있게 살다가 죽으라는 겁니다.

루퍼는 한두명이 아닌것 같은데 왜 자기 자신을 죽이도록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처리비용 전달 방법 때문일까요? 이것저것 따지자면 이해안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어짜피 그런것 다 이해될만하게 만들려면 작가의 머리에서 쥐가 나겠죠. ㅎㅎ

마지막 반전은 약간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이런전개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저에겐 별로 신선하지 않았습니다.

타임머신에 관해서는 두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과거와 현재가 이어있지 않아서 과거로 돌아가 자기 자신에게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알려준다고 해도 과거의 자신은 떵떵거리며 잘 살아도 미래의 자신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영화내용처럼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 있어서 과거의 삶을 바꾸면 미래의 자신도 함께 삶이 변하는 것입니다.

두번째가 소재꺼리로 많이 사용되긴 하는데 저는 첫번째 논리가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논리가 맞다면 이세상 모든것이 엄청 빠른 속도로 발전하거나 하루에도 자신의 인생이 수십번 바뀌는 이상한 세상이 되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기술이 과거로 계속 보내지니 발전할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과거로 돌아가 계속 조작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인생이 뒤죽박죽 계속 바뀌는 이상한 삶이 되는거죠. 아마 정신병자가 될듯.

하지만 타임머신은 상상속의 세계일뿐 현실세계에서는 미래에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아직까지 없는것 봐서는 말이죠... ㅎㅎ

이 영화에서 몇개의 단어를 뽑아보자면 타임머신, 돌연변이, 미래, 조폭 이정도...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별히 볼꺼리가 많은 영화는 아닌데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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