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레지던트 이블 5'가 개봉한 이후 지난 4편을 안본게 생각나서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번달에 '바이오하자드 6'가 게임으로 출시됐다는 소식에 영화 '레지던트 이블 4'를 감상했습니다.

원작인 게임과 배경이나 분위기는 비슷하게 나가는듯 하지만 주인공 앨리스는 전혀 게임과 무관한 인물이라서 특별히 선호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냥 궁금해서 봤는데 특별히 큰 실망없이 재미있게 감상했네요.

4편의 인트로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인트로 장면만 몇번을 되돌려 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대사도 없고 주요인물도 아닌 그냥 엑스트라일 뿐인데 비오는날 길거리에서 비맞고 있는 젊은 일본여성에게 왜 이렇게 눈이가는지... 특히 배경음악이 영화내용과 잘 어울리는듯 하여 짧은 장면이지만 인상깊게 봤습니다.
근데... 비 맞았던 이 여자... 찾아보니 유명가수더군요. 나카시마 미카(Mika Nakashima) 입니다. 영화 '나나'에도 출연했던 여자... 나나를 그렇게 재미있게 봤으면서도 왜 몰라봤을까... 그때와는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네요.

비맞는 장면이 있은 후 4년이 지난 엄브렐라 본사가 있는 도쿄에서는 주인공 앨리스가 쳐들어와서 싸우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주인공 앨리스는 총만 잘 쏠뿐 멋진액션은 솔직히 안나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앨리스가 여러명 나옵니다. 뭐지?? 이거 완전 딴길로 빠지는거 아냐? 내용이 왜이래?
이상해서 제가 옛날에 적었던 후기글을 다시 읽어봤는데 이미 3편에서 앨리스가 여러명 나오고 끝난것 같더군요. 그래서 실망도 했었고... 이게 도대체 뭡니까... ㅠㅠ

좀비가 되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보호해주는 아카디아라는 곳으로 가기위해 좀비들을 뚫고 나가는것이 주된 내용이며 좀비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냥 특수분장으로 처리해서 리얼감은 좀 떨어졌습니다. 물론 징그러운 장면들은 그래픽처리 했구요.

'바이오 하자드 5' 게임에서 봤던 첫번째 보스가 이번 영화에서 강력한 좀비로 등장합니다. 게임할때는 첫판부터 뭐 이렇게 힘든 보스가 나오는가 싶었는데 그냥 버티기만 하면 사라지는 보스였습니다. 괜히 싸워서 이길려고 하면 절대 이길수 없는 강력한 보스였죠.

영화 마지막 장면은 적군이 쳐들어오면서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데 좀더 보시면 추가된 장면이 있습니다. 아마도 5편이 어떻게 시작할꺼라는 예고겠죠. '질 발렌타인'이 리더격으로 등장하는데... 이 여자도 엄브렐라에 정신을 사로잡힌듯 하더군요.

3편을 5년전쯤 감상해서 전에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게임이랑 영화를 꾸준하게 봐 와서 그런지 내용이해에 어려움같은건 없었습니다. 게임도 모르고 영화도 처음보는 사람은 '이게뭐야~' 할지도...
그리고 인터넷 검색하다가 찾은건데 예전에 '레지던트이블 : 디제너레이션' 후속작품이 2012년에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3D 애니메이션이 후속작으로 나왔다니 기대됩니다 빨리 봐야겠어요. 애니메이션에서는 앨리스가 안나오고 게임에 충실해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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