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에 개봉한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토탈리콜'보다 재미없다는 평가가 많아서 볼까 말까 생각하던 중 극장에서도 오래 못 버티고 내려가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던 영화인데 SF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안보고 그냥 넘어가긴 아쉬움이 남아서 큰 기대없이 봤지만... 1990년 작품은 감상하지 않아서 비교는 할 수 없고 저는 무척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이런 영화가 흥행을 못했다는게 좀 아쉬울 뿐입니다.
시대는 21세기 후반입니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일들을 약물을 이용하여 실제와 똑같은 가상 체험을 하게 해주는 '리콜'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주인공 '더글라스 퀘이드'는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지만 평범한 노동자의 가난한 삶에 실증을 느끼며 리콜의 서비스에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주인공은 리콜에서 가상체험으로 비밀요원을 선택했고 약 주입이 완료됨과 동시에 경찰이 들어오고 한바탕 난리가 나며 쫓기는 신세가 된 주인공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이건 리콜 직원의 안내에 나온 내용과 비슷하며 주인공에겐 없던 능력이 발휘되는것을 봤을때 경찰이 들어와서 가상체험이 실패한게 아니라 가상체험은 이미 시작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주인공은 자신의 팔에 반창고가 붙어있는것을 보고 리콜사에서 팔에 찍어준 스템프 자국이 생각나 열어보지만 아무런 자국이 없는것을 보게 됩니다. 주인공은 아마도 이게 현실이 아니라 가상인것을 깨달은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영화지만 약간 허술한 부분도 있습니다. 리콜사 직원은 이용객 중에 정신이상자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음에도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주인공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해리가 주인공의 꿈속에 들어와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현실과 가상을 구분 못하는 주인공은 해리의 말을 믿기가 어렵겠죠.
몇몇 유저들은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애매모호 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쭉~~ 이건 가상이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마지막 팔뚝의 스템프 장면은 극장판에서 안나오고 감독판에서만 나오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한문과 한글이 종종 나옵니다. 한글은 리콜사 광고에 '리콜'이라는 한글이 등장하며 순찰차에 '이십오' 라는 한글로된 숫자가 나옵니다. 한국인은 이것을 좋게 봐야 할까?
영화의 기본 바탕은 상위계층이 영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위계층은 호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위계층은 지구를 관통하는 '폴'이라는 이동수단을 통해 상위계층이 사는 곳에 가서 노동을 합니다.
하위계층이 사는곳에는 한문과 한글이 표시되지만 상위계층이 사는곳에는 한문이나 한글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결국 한국인과 중국인이 하위계층에 산다는 이야기가 되자나요?
생각해보면 좀 씁쓸한 영화지만 아무생각 없이 본다면 재미있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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