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본적이 전혀 없습니다. 영화 감상후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검풍전기 베르세르크'는 1988년부터 연재되어 1997년 TV에 방영되기도 했으며 아직까지 완결되지 않은 작품이더군요.

TV판 내용은 주인공 '가츠'가 태어났을때부터 가츠가 '고드핸드'에게 당한 후 그리피스를 찾아 떠나는 장면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극장판은 TV판의 함축판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가츠가 태어났을때부터 다루지는 않지만 가츠와 그리피스가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 부터 시작해서 고드핸드에게 당한 후 재무장하여 그리피스를 찾아 떠나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극장판은 3번에 나누어 상영했기 때문에 모두 합친다면 4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이 나옵니다.

일본애니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인공 가츠는 커다란 칼로 사람을 잔인하게 베어버려서 시각적으로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잔인한 애니지만 내용 자체는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를 보장할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남자입장에서...

가츠와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리피스'라는 남자는 처음 등장때 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좀 애매한 목소리와 얼굴을 가졌고 눈매가 상당히 매섭더군요.

가츠와 매의단이 불행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그리피스가 공주를 범했기 때문인데 솔직히 그리피스의 그런행동을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두가지를 추측할수 있는데 가츠에게 졌기때문? 아니면 가츠를 떠나보낼수 밖에 없어서? 제 생각엔 전자가 맞을것 같습니다. 그리피스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고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는 사람인데 가츠에게 졌기 때문에 꿈도 희망도 한순간에 다 잃어버린겁니다. 그래서 함부로 할수 없는 공주를 범하므로 아직 자신은 우월하다는걸 스스로 느끼고 싶었던 것이겠죠. 가츠를 원인이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가츠는 그리피스가 이야기 한 데로 꿈을 찾아 떠난겁니다.

가츠와 동료들이 다 죽어가는 사람(그리피스) 구해줬더니 그리피스는 그래도 가츠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더럽고 추악한 패배자입니다. 그리피스가 고드핸드가 되었으니 인간의 몸인 가츠가 앞으로 어떻게 맞서 싸울지 뒷 이야기가 매우 궁금하지만 아마도 뒷 이야기를 감상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만화는 아직 완결이 안됐고 한권 나오는데 반년 또는 일년이 걸린다고 하니... 만화책이라도 봐야되나?? 애니보던 사람이 만화를 보면 나중에 만화가 애니로 나왔을때 내용을 다 알아서 그런지 재미가 떨어지던데...

아무튼 남자라면 볼만합니다. 재미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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