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이 이야기는 조선시대 있었던 실제 이야기라서 결말은 안봐도 뻔하지만 관상쟁이 '내경(송강호)'을 통하여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관상으로 사람의 성격과 과거, 미래를 예측할수 있는 내경은 김종서와 수양대군의 싸움에서 김종서 편에 서서 싸우지만 수양대군이 이기고 왕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기고 지는것이 핵심은 아닙니다.
관상으로 모든것을 꾀뚤어 보아도 그 사람의 운명은 바꿀수 없다는것이 이 영화의 결말입니다. 내경이 수양대군을 봤을때 아무말 하지 못한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내경이 수양대군을 보니 바로 왕이 될 관상이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명회도 말년에 내경이 한 말이 있어서 벌벌떨었던 것이구요
이 영화에 나오는 '연홍'이라는 기생집 안주인은 김혜수가 맡아서 나름 기대를 했지만 연홍의 비중이 별로 크지 않아서 김혜수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14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잘 봤고 사극이다보니 어른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것 같고 강추는 아니지만 그냥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상은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8위를 기록했으며 1위 ~ 10위 까지 3개의 영화가 사극이고 이 영화들은 공통점이 있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3위 - 광해, 왕이된 남자 (광해군)
6위 - 왕의 남자 (연산군)
8위 - 관상 (수양대군-세조)
바로 실존했던 왕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는 것이며 그 왕들의 성격 또한 좋지 않았던 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극영화를 만들어 성공하려면 실존했던 왕을 주요 소재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과 그 왕의 성격은 까칠할수록 좋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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