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년 1월 24일
장소 : 전북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날씨 : 맑음
기온 : 최저 -10.2℃ / 최고 8.7℃
구천동탐방지원센터 출발 - 09:30
칠봉 - 12:14
덕유산 향적봉 - 15:10
백련사 - 16:40
구천동탐방지원센터 도착 - 18:30
겨울산은 눈이 온 다음에 가면 참 좋은데.
덕유산은 거리가 멀다보니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예정된 날짜에 산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지난 20일과 21일에는 그 지역에 비가 왔지만 덕유산은 높으니까 눈이 왔을꺼라 예상했는데 눈꽃으로 유명한 덕유산을 올라갔음에도 24일날 눈꽃은 전혀 볼수 없었습니다.
1월 중.하순경에 눈도 잘 안오고 날씨가 많이 따뜻하긴 했죠.
덕유산(향적봉)을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주 쪽에서 올라간다 했을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덕유산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 타고 설천봉 까지 쉽게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또 한가지는 무주구천동 관광특구에 주차한 후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저희는 무주구천동 관광특구로 들어가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커다란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가 그런지 주차관리원의 출근시간, 퇴근시간을 피하면 얼마 안되는 요금이지만 그냥 공짜로 주차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덕유산 초입부근에 있는 지도와 난이도 안내표지판 입니다.
좀 멀지만 무난하게 올라가려면 오수자굴 코스로 올라가고 좀 힘들더라도 빨리 올라가고 싶다면 향적봉 2코스로 올라가면 될것 같습니다.
참고로 설천봉 1코스는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짧은 코스를 말합니다.
저희는 덕유산 등산코스로 칠봉을 지나 향적봉에 오른다음 상황봐서 백련사로 내려오던가 중봉을 지나 오수자굴 코스로 내려올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칠봉 올라가는 입구에는 올라가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네요.
국립공원 홈페이지도 미리 확인하고 온건데 이런 현수막을 보니 어떻게 해야될지 좀 난감 하더라구요.
현수막이 있었지만 사람다닌 흔적도 많고 해서 우리 일행은 그냥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20분쯤 올라가다 보면 인월암이라고 적혀진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칠봉으로 올라갈수 있습니다.
이 길은 국립공원이지만 정비가 잘 안된것 같았습니다. 이정표는 중간중간에 있지만 길 옆에 난간 같은것도 없고 그냥 산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라가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길이 정비되지 않았으니 아이젠 같은게 없는사람은 힘들테니 올라가지 말라고 한것 같다고 생각을 했죠.
올라가다보면 이런 철계단을 만나게 되며 경사가 좀 심한편입니다.
칠봉에 도착했습니다. (12시 15분)
향적봉까지 3.5Km 이며 탐방지원센터 까지 3.7Km 입니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칠봉을 지나 향적봉까지 7.2Km 되겠네요.
저희 일행은 칠봉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칠봉까지는 그냥 무난했지만 칠봉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길이 잘 안보였습니다. 그냥 눈으로 길이 덮혀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등산로는 능선을 타고 가는데. 양지바른곳은 눈이 거의 없고 언덕에는 눈이 가장 많이 쌓였고 언덕 뒷편 음지쪽에도 눈은 있지만 언덕만큼 많지는 않았습니다.
언덕의 눈 깊이가 무릎이상 오는 깊은 눈이라 좀 난감했지만 어짜피 길은 잘 안보여도 능선만 타고 가면 되는지라 우리는 그냥 눈을 헤쳐가며 지나갔는데... 어느정도 가니 스키장 내부로 들어가는 길이 나왔습니다.
이제야 왜 칠봉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현수막이 붙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이 길로 가지 말라는거였는데 왜 현수막에는 산불과 안전을 위해 통행금지한다는 이야기만 하고 스키장 이야기를 적어놓지 않았을까요? 스키장 이야기를 했다면 이 길을 올라가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안전에 스키장 내용도 포함이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이 산을 처음 가보는 등산객은 그 안전에 스키장이 포함됐다고 생각할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아무튼 저희 일행은 눈까지 헤쳐가며 왔는데 이대로 다시 칠봉으로 가서 하산할수 없는 상황이라 스키장으로 들어가 갓길로 걸으며 안전요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부탁드리고 올라갔습니다.
남들은 스키다고 내려오는데 걸어 올라가려니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스키장을 올라가는 길은 먼 거리지만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쉬지 않고 올라와서 그런지 매우 힘들었고 설천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향적봉으로 올라갔습니다.
향적봉에는 평일임에도 단체로 몰려온 2,3곳의 일행들 때문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정상 인증샷 찍을때도 줄을서서 찍어야 할 정도였죠.
향적봉에 있는 이정표 입니다. (15시 22분)
설천봉까지 0.6Km 이며 대피소 까지 0.1Km 입니다. 대피소도 가서 구경하면 좋을텐데... 다들 힘들어서 그냥 바로 백련사로 내려갔습니다.
백련사 내려가는 길은 눈이 많이 쌓여서 옆에 난간이 깊히 파묻힌 상태였습니다.
백련사에 있는 이정표 입니다. (16시 55분)
향적봉까지 2.7Km 이며 탐방지원센터 까지 5.5Km 입니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를 지나 향적봉까지 8.2Km 되겠네요.
백련사를 지나면 차가 다닐수 있도록 정비된 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특별히 난이도가 있는 길은 아니지만 5.5Km 라는 먼 길이고 덕유산을 정상찍고 내려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긴 행군같은 시간이였습니다.
탐방지원센터를 나가면 관광특구라서 음식점이 많습니다.
저희는 탐방지원센터와 가까운 전주집이라는 곳에가서 먹었는데 식당은 크고 좋았지만 음식맛은 그냥 보통 수준이였습니다. 반찬은 나물위주로 나왔구요.
지난 설악산 갈때도 그랬지만 덕유산 가기 전에 분명히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입산통제 구역을 확인했고 없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잘못 봤나 봅니다. 지금 다시 확인해보니 2013년 12월 7일에 공지가 올라오긴 했더군요...
아마도 칠봉이라는 내용이 제목에 없어서 제가 못보고 지나친듯...
관련사진은 사진카테고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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