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는데 이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였네요?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만 흥행요소를 찾아 관심꺼리를 영화로 만드는게 성공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정치에 민감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분위기에서 과거정부를 까는 내용에 재미를 더하면 흥행하기 좋은 바탕화면이 그려지는 것이죠.

영화 초반에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잔잔하니 서민적인 내용으로 볼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인공 송우석(송강호)의 사무실 앞에 최류탄이 터지고 시위진압하는 군인? 경찰? 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거 뭐지... 낌새가 좋지않은데...

저는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봤습니다. 그냥 제목만 보고 송강호가 변호를 잘 하나보다 생각했는데...
군인과 경찰이 은밀히 만나서 쏙딱쏙딱하고 영화가 내가 생각했던 쪽이 아니더라구요.

특히 송우석이 고교동창회장이 되고 돼지국밥집에 갔을때 일어난 일들을 보며 이 영화 계속 봐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좀 했습니다.
고교동창인 신문기자 이윤택(이성민)은 국밥집 들어갈때부터 똥씹은 표정을 짓더니 한참 먹고 마시는 중 뜬금없이 TV를 켜고 정치가 어떻다느니 하면서 동창회 분위기를 흐리고 있더라구요. 이놈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나? 개인적으로 오늘 기분이 좋지 않으면 그냥 동창회에 나오질 말던가 왜 친목모임에 나와서 깽판인지...

그리고 돼지국밥집 아줌마(김영애). 처음에는 좋게 봤는데.
자기 아들에게 호로자식이라는 말을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돈으로 모든걸 해결하려는 송우석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건지 정확이 그 속내는 모르겠지만 성격이 180도 변해서 쌍욕을 하며 소금뿌리고 엄청 화내더라구요... 그렇게 안봤는데...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동안의 친분 다 무시하고 그정도로 화 낼 일이였나??

아무튼 처음 분위기와 완전 달라지고 정치적으로 흘러가는듯 하고 국밥집에서 신문기자와 국밥집 아줌마의 쌩뚱맞는 열폭때문에 보기 싫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누가 잡혀가고 송우석이 누굴 변호할지 감이 잡히더군요.
그래도 그냥 계속 봤는데.

영화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 당시에는 실제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검찰씩이나 되는 사람이 치밀하지 못하고 참 허술하더군요. 그냥 권력만 이용할줄 알고...

그렇저렇 끝까지 보긴 했지만.
저는 별로였습니다. 이런 내용인줄 미리 알았으면 안봤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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