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관객 356만명의 기록을 세운 이 영화는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이시영 등 주연급으로 활동하는 유명배우가 4명이나 나왔음에도 흥행성적이 초라해서 본전은 찾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에 봤던 타짜는 화투를 가지고 도박을 하지만 이 영화는 바둑을 가지고 도박을 합니다. 타짜는 그래도 남을 속일지언정 패배는 깨끗하게 인정하고 폭력은 별로 다루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는 그런 도박판 입니다. 특히 바둑알을 먹이는 장면은 최고로 끔찍했던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우성이 나름대로 잔인한 방법으로 복수 한다고 하지만 정우성의 얼굴 자체가 강인하고 독한 인상이 아니라서 솔직히 이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적과 함께 냉동고에 들어가 바둑 두다가 싸우는 장면은 너무 황당했습니다. 고작 '겨울 멋쟁이 얼어 죽겠네' 이 말을 해서 상대방에게 옛날 일을 회상하게 만들려고 그런 무모한 짓을 사서 하는겁니까?

그리고 영화에서 살수(이범수)는 중국에서 바둑 잘 두는 량량(안서현)을 데려오는데 이 아이는 실력이 최고수준으로 나옵니다. 주님(안성기)이 순수한 아이는 순수하지 않은 어른이 꺽을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바둑을 잘 몰라서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아마도 정정 당당하게 교과서적으로 바둑을 두면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볼만했지만 스토리가 뻔하고 타짜 영화와는 달리 잔인한 폭력장면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만 바둑을 둘줄 아는 사람이라면 좀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네이버 평점 8.41 , 다음 평점 7.2

네이버와 다음의 차이가 좀 큰데 저는 더 낮은 7.0 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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