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현재 다음 평점 7.7, 네이버 평점 8.36 입니다.
2017년 10월 25일 개봉했으며 누적 관객은 46만명 입니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예전에 TV에서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목에서 주는 충격과 신선함 때문에 끌리기도 했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기도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여주인공 야마우치 사쿠라(하마베 미나미)는 췌장에 병이 걸려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만, 겉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며 외모가 좋고 성격도 밝아서 학급 내에서 인기가 많은 여자입니다.
남주인공 시가 하루키(키타무라 타쿠미)는 도서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학급 내에서 존재감도 없는 아웃사이더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쿠라가 하루키를 거의 노골적으로 대시하는 설정의 영화인데... 영화 초반을 보다가 이런 설정 때문에 볼까 말까 잠시 고민도 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사쿠라가 TV에서 봤던 내용을 하루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옛날 사람들은 자기 몸 어디가 안 좋으면 다른 동물의 그 부분을 먹으면 병이 나을 거라고 믿었다'라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영화의 제목이 나온 것이지요... 하지만 영화 제목은 시선을 끌기 위한 수단일 뿐 내용과는 크게 연관이 없습니다. 사쿠라가 췌장을 즐겨 먹거나 사람의 췌장을 먹거나 그런 내용은 없으니까요 ㅋㅋ


영화는 솔직히 현실적이지 못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곧 죽게 될 사람이 아픈 티도 안 나게 학교를 다니는 것도 그렇고 인기녀가 존재감 없는 평범남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설정도 제가 보기엔 좀 그랬습니다. 후반부에 사쿠라가 하루키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좀 나오긴 하지만 영화 속에서 사쿠라가 하루키에게 한 말과 행동들을 보면 고작 그 정도로?? 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사쿠라가 하루키를 자기 집으로 초대한 그 날! 사쿠라는 하루키에게 아주 위험하고 과감한 행동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하루키는 그 유혹을 이겨내려고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사쿠라는 그걸 즐기는 건지 아니면 진심인지 알 수 없지만, 하루키가 가만히 있으니까 사쿠라는 장난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하루키는 이미 절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끌어올라 사쿠라의 두 손을 제압하고 눕히게 되는데... 사쿠라는 계속 장난이라고 하고... 결국 하루키는 행동을 멈추게 됩니다.
아마도 계속해서 장난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하루키의 행동을 멈추게 한 것을 보니 진짜로 장난인가 본데... 결과만 본다면 하루키가 나쁜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이건 솔직히 사쿠라가 나쁜 것 아닙니까? 남자 마음을 실컷 자극해놓고 진심으로 하려고 하니 장난이니까 하지 말라고??


어떤 이들은 사쿠라가 그렇게 표현했는데 무덤덤한 하루키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미 아웃사이더에 존재감도 없는 소극적인 하루키에게 인기녀가 다가간다고 하루키가 쉽게 붙잡을 거란 생각 자체가 하루키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쿠라는 원래 밝고 명랑한 성격이라서 그냥 하루키에게 관심만 보인 것인데 주변 사람들은 사귀는 것 아니냐는 착각을 일으킨 것입니다. 사쿠라는 사귈 정도로 하루키를 좋아한 건 아닙니다. 사쿠라가 진짜로 좋아했다면(사귈 만큼 좋아할 이유도 없었지만...) 영화 끝날 때까지 좋아했다는 말 한 번이라도 안 했다는 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결혼식을 앞둔 사람에게 급하게 편지를 전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결혼식 전에 미리 급하게 알려야 할 내용은 아니잖아요? 영화가 왜 이리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이건 그냥 감성으로 봐야 하는 영화인가요?


저는 이 영화 10점 만점에 7.0점 주겠습니다.
크게 지루하고 그런 건 없었지만 너무 현실적이지 않고 사쿠라가 하루키에게 보인 말과 행동은 전혀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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