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현재 다음 평점 8.2, 네이버 평점 8.83 입니다.
2019년 6월 13일 개봉했으며 누적 관객은 29만 명입니다.


'천로역정'은 '존 번연'이라는 사람이 1678년에 쓴 소설인데 기독교인이라면 이 책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름은 몇 번 들어봤지만 한 번도 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3D 애니메이션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소설이지만 기독교 분야 베스트셀러이고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책이고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 책에 공감을 가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소설의 제작 연도는 상당히 오래되었고 저는 교회를 다니면서 이미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 감동이나 깨달음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전체관람가의 등급으로 만들어졌기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소설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으니 비교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천로역정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이 영화는 1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1부는 주인공 크리스천이 천국으로 가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2부에서는 크리스천의 아내인 크리스티나가 뒤늦게 깨닫고 남편을 따라 순례의 길을 오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체관람가라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은데 현재의 시대와 제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딱 한 가지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속에 나온 선택이 기독교적으로 정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부인데 꼭 그렇게 해야만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크리스천이 순례자의 길을 떠날 때 아내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은 했지만 거절하자 자기 혼자서 천국으로 떠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마치 넌 나와 생각이 다르네? 나와 같이 할 생각이 없다면 우리 그만 헤어지자, 우리 이혼해 이런 것이거든요 요즘은 이혼이 흠도 아니라는 포장을 하고 있는 사회라서 결혼을 했음에도 희생과 사랑은 사라지고 배우자보다 내가 우선인 시대가 되기는 했지만 천로역정에서는 천국으로 가려면 내 가족도 버려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좀 씁쓸하기는 합니다.


저는 이 영화 10점 만점에 7.5점 주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미 다 아는 소재들의 이야기라서 큰 공감은 없었습니다. 초신자나 기독교인의 삶에 지치고 힘드신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고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주변에 기독교인이 있어서 그를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도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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