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현재 다음 평점 9.2, 네이버 평점 9.6입니다.
2019년 1월 9일 개봉했으며 누적 관객은 44.5만 명입니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별로 없지만 평점이 9점대로 높아서 봤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1962년의 미국인데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에 대한 뉴스가 가끔씩 나오기는 하지만 60년 전만 해도 차별이 매우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니 차별을 넘어서 거의 사람이 아닌 동물 수준의 취급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술과 담배를 좋아하고 먹성도 좋고 주먹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결혼은 했고 아내와 자식을 나름대로 사랑하는데 직장이 별 볼 일 없어서 돈이 아쉬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토니도 흑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돈이 아쉬운 관계로 흑인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8주짜리 콘서트 투어에 운전기사 겸 안내자로 취직하게 됩니다.

그 당시 미국의 남부지방은 인종차별이 심해서 흑인이 생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흑인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 목록이나 이용안내 같은 것이 적힌 책자를 토니가 받았는데 그 책자 이름이 '그린 북'입니다.

많은 배우들이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토니 역을 맡은 '비고 모텐슨'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서 인터넷 찾아보니... 이럴 수가... 반지의 제왕에서 전사 역할이었던 '아라곤'을 맡은 배우였습니다. 20년 정도 지나긴 했지만 늙은 아저씨 다 됐네요...

토니는 자기 멋대로인 사람입니다. KFC에서 이 영화에 투자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KFC에서 음식을 구매하여 운전하며 먹다가 쓰레기를 도로에 그냥 버리는 토니의 모습이 나옵니다. 정말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부류입니다. 아직도 저런 부류의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기본 상식이 통하지 않고 기본적인 예의와 규칙도 지키지 않는 이런 사람들은 따로 모아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은 배울만큼 배웠고 잘 나가는 피아니스트지만 흑인이라서 차별을 받고 토니는 별 볼 일 없고 성격도 더럽지만 백인이라서 기본적인 대우를 받는 그 당시의 현실이 얼마나 인종차별이 심했고 나빴는지 깨닫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 그래도 아직 까지 인종차별로 뉴스에 나오는 일은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런 것 보면 백인 우월주의에 빠진 백인들이 좀 문제입니다.

이 영화는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고 배우 중에는 '돈 셜리'역을 맡은 '마허샬라 알리'가 남우조연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주연은 '토니 발레롱가'역을 맡은 '비고 모텐슨'이라는 소리인데...
외국은 한국과 달리 비중이 가장 높은 한 명이 주연이고 나머지는 조연인 것 같고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언제부터인가 스타급 배우라면 중간 정도의 비중만 채워도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주던데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 10점 만점에 8점 주겠습니다.
포털사이트 평점은 9점이 넘지만 내 기준으로는 9점대로 줄 만큼 대단한 감동이나 재미가 느껴진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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