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현재 다음 평점 6.2, 네이버 평점 7.39입니다.
2020년 4월 1일 개봉했으며 누적 관객은 7.2만명입니다.


드디어 엽문 마지막 4편을 봤습니다.
남들은 재미없다 싶으면 그냥 안 보는데 난 왜 이런 것에 쉽게 단념을 못하는 건지... 4편이 마지막이니 끝까지 보자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눈치 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4편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아니 특별히 기대한 것도 없었지만 재미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엽문이란 사람을 띄워주기 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사람은 중국인으로서 해외까지 유명세를 떨친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잘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무술은 1편부터 4편까지 영춘권만 나오다 보니 기술도 똑같고 주인공이니까 항상 무적이고... 뭐 그렇습니다.


4편은 마지막이다 보니 엽문의 마지막 인생을 다룬 작품입니다.
대략 1964년쯤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엽문이 1972년 79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니 71세쯤의 이야기입니다. 71세인데 너무 젊게 나온 거 아닌가??
그런데 신기하게도 71세인데 둘째 아들이 청소년입니다. 그렇다면 3편에서는 둘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어 보였는데 그 당시 엽문은 60대겠네요? 와우~!!


엽문은 학교에서 적응을 잘 못하는 둘째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려고 미국 현지답사를 떠나게 됩니다.
미국에서 제자인 이소룡도 만나고 이소룡의 실력도 보게 됩니다. 미국에서 학교를 들어가려면 차이나타운 회장을 맡고 있는 만사부의 추천서가 필요한데 만사부는 이소룡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소룡을 저지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엽문은 거부하게 됩니다. 따라서 추천서도 받지 못하고...
그렇게 만사부와 좋지 않은 관계였는데 사이가 좋아지고 결국 추천서도 받게 되는 뻔한 스토리이긴 합니다. 뭐 액션 영화에 대단한 스토리를 기대한다는 것도 무리긴 하지요...


이번 영화에서는 미국 해병과의 싸움인데 1편부터 4편까지 전부다 외국인과 싸우는 설정입니다. 물론 3편은 좀 다를 수도 있지만 3편의 우두머리는 중국인이 아닌 미국인 복싱선수 타이슨이었으니까요... 이건 마치 중국을 침략한 일본, 홍콩을 빼앗은 영국, 현재 대립 중인 미국까지 와~ 너무 중국 중심의 영화 아닌가요? 뭐 중국에서 만들었으니 당연한 설정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1편에서 가라데였는데 4편에서도 가라데입니다. 공수도라고 표현을 하지만 공수도를 검색하면 '무기를 쓰지 않고 맨손으로 하는, 일본 고유의 권법'이라고 나오며 가라데를 공수도라고 보통 말합니다.
뭐 결국은 미국 해병이 가라데를 기본 무술로 사용했는데 엽문을 통해서 미국 해병도 중국 무술인 쿵후를 배우기 시작했다 뭐 이런 식의 중국 찬양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좀 짠한 기분이 듭니다.
엽문이 미국에서 고생하며 보고 느낀 것들은 역시나 고국이 더 낫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돈이 많아서 미국 가서 사는 것이라면 그냥 이해하겠지만 고생해가며 미국에서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은 좀 반성했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 영화 속 장면처럼 대립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일본인보다 중국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너무 많기도 하고 나쁘게 행동하는 중국 사람들과 정치적인 관계가 섞여서 그런 것 같은데... 현재 한국 속의 중국인과 이 영화에서 나오는 미국 속의 중국인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여기서 그런 부분까지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 10점 만점에 7.0점 주겠습니다.
4편까지 만들고 마지막이라고 타이틀까지 넣었으면 진짜 더 잘 만들어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엽문이라는 사람의 마지막 인생을 그려 넣고 싶어서 만든 영화인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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