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바라는 영원 ( 君が望む永遠, Kimi ga Nozomu Eien, 2003 )

총 14편으로 구성된 TV판 애니메이션 '그대가 바라는 영원'을 봤습니다.
한동안 코믹물만 봐서인지 좀 애절한 사랑얘기가 보고 싶더군요.. 너무나도 많은 애니중에 뭘볼까 생각하다가 1편당 용량이 엄청나게 큰 이 작품을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고용량의 동영상 파일을 받아서인지 그림화질이 뛰어나서 보기는 아주 좋았구요 그림체는 그냥 보통이였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평범한 남자에게 예쁜여자가 고백을 한다는 현실과는 좀 거리가 먼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래도 그들은 고등학생인데 육체적 관계를 맺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일본애니를 보면 고등학생인데도 그런관계를 맺는 장면이 좀 나옵니다. 제가 본것중에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최종병기그녀' 가 있고 이번에 본 '그대가 바라는 영원' 이 세번째로 본겁니다.
아마도 일본의 현실은 그렇기에 그런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되며..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현실은 어떤지.. 음.. 글새요..

줄거리를 짧게 이야기하자면 고등학교때 '타카유키', '하루카', '미츠키', '신지' 는 친구였으며 '하루카'는 '타카유키'에게 고백하여 서로 사귀는 중이였습니다. 타카유키가 데이트 약속시간에 늦었는데 기다리던 하루카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타카유키는 그로인해 방황하게 되고 1년 후 그를 위로해주고 짝사랑 하던 '미츠키'에게 고백을 받게 됩니다. 둘은 사귀게 되고 교통사고난지 3년 후 하루카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때 타카유키는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입니다.

애니를 보면서 타카유키가 정말 짜증났습니다. 과거야 어떻든 현재는 미츠키를 사귀고 있으니 미츠키에게 충실할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하루카는 지난 3년간의 일을 하나도 기억못하지만 하루카에겐 슬픈일이라도 타카유키는 미츠키에게 잘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타카유키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타카유키때문에 하루카가 그렇게 된것같아 쉽게 마음을 놓을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두 남녀가 어떻게 잘지내고 있는지는 안나오더군요.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둘이 잘 살고있는 모습까지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

감동적이고 좋은 애니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눈물날만큼 감동적이진 않네요.. 내용은 좋은데 표현에 있어서 좀 약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