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2006, War of Flower)

어제 저녁 직원들과 용산 CGV 에서 '타짜' 영화 봤습니다.
똑같은 일상생활이 무료하고 작은회사지만 그래도 직함이 팀장인데 회사가 어려워서 직원들에게 한번 제대로 쏜적도 없는것 같고 그냥 제가 쐈죠.. 쏜김에 저녁도 쐈습니다.
돈좀 들어갔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러면서 사람들과 즐기는거죠뭐.. 난 술마시고 그러는 직장문화는 별로 않좋아하고 이런 술없는 문화를 좋아합니다. 내가 주도해서 그런지 술자리는 없었습니다. ㅋㅋ
난 영화보는거 좋아하는데 영화관은 연애장소가 된지 오래라 역시 혼자서는 할 수 없는게 많네요.. 여서 여친을 사귀어야지.. T_T 너무 외롭네요..

타짜 영화는 개봉전부터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약간의 정보를 얻기도 했지만 화투를 소재로 한다는 것과 배우들도 맘에 들고 기대가 만빵이였습니다.
이런 도박류의 영화는 옛날 홍콩영화에서 많이 볼수 있었고 비슷한 전개일것으로 예상 했지만 액션이 가미된 홍콩 도박영화와는 달리 타짜는 한국스타일의 영화였습니다. 액션연기는 별로 없고 한국영화에서 잘나오는 잔인함과 욕설이 좀 나옵니다. 소재가 도박이고 김혜수씨의 노출연기도 있고 하다보니 영화는 어쩔수 없이 18세 이상 등급의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조승우 정말 멋지게 나옵니다. 타짜에다가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잘생겼고 싸움도 좀 합니다. 초짜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타짜가 된다는 해피엔딩의 스토리와 마지막 장면에 Casino 에서 즐기는것을 봤을때는 고니(조승우)는 이제 전세계를 무대로 뛰나봅니다. 고니가 정마담(김혜수)과 함께 일할때 입던 옷들 좀 고급스럽고 멋지던데 영화보면서 나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왜 드는건지.. ㅋㅋㅋ
대한민국 최고의 타짜이며 고니의 스승인 평경장(백윤식)의 연기도 일품이였으며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 나오는 싸움고수와 비슷한 캐릭터 연기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최고의 고수임에도 그리 오래나오지 않는다는게 좀 아쉬운 캐릭터였죠.
정마담은 음.. 저런 역할을 뭐라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바람잡이라고 하나요 ? 남자를 유혹하고 바람잡는 연기는 일품이였습니다. 그런데 김혜수씨 나이는 못속이나 봅니다. 남들은 뭐 대단하다 하는데. 음.. 몸매는 그 나이에 정말 대단하더군요 근데 얼굴은 30대의 이미지가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어짜피 30대 이상의 남자들을 바람잡는 배역이니 20대의 젊은 여자보다는 나이가 좀 있는 김혜수에게 더 잘 어울리는 배역인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추석을 앞두고 화투라는 소재를 잘 이용한것 같구요 보통 젊은이들만 많이 찾는 영화관인데도 나이 좀 있는 아줌마와 아저씨들도 좀 보이더군요. 올 추석에는 이 영화때문에 화투를 더 치고 싶어지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는 섯다만 합니다. 난 섯다의 게임방법은 알지만 사람들과 돈을 걸고 해본적은 없어요 섯다는 완전 놀음이라 즐기기에는 어렵거든요 고스톱이나 뽕게임은 좀 해봤네요. ^^

이 영화 18세 이상이라는것 때문에 많은 관객수를 동원 할지는 모르겠는데 영화 진짜 잘 만든것 같습니다. 2시간이 넘는 영화임에도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강추 합니다. 나중에 DVD 나오면 소장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