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 봤습니다. 영화는 좋아하지만 극장가서 영화볼 기회는 별로 없기에 극장은 잘 안가는 편인데 이번에 기회가 생겼네요. 큰누나가 포인트가 많다고 포인트로 영화를 보여줘서 보게 됐습니다. 프리머스 신림 에서 봤는데 역시 CGV 보다는 좀 스크린이 작네요. ^^;

요즘 극장에서는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상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뭘 볼까 생각좀 했는데. 현재 흥행 1위인 '박물관이 살아있다' 를 볼까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는 좀 애들 취향일것 같아서 안보기로 했습니다. 분명 방학이고 하니 애들이 많이봐서 흥행했을것이란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죠.
상영시작시간을 고려하다보니 뭘 봐야 될지 고르기가 좀더 쉬워졌습니다. '미녀는 괴로워' 를 보기로 했습니다. 뚱뚱한 여자와 마른여자를 등장시켜서 나온 비슷한 영화들이 좀 있기에 뭐 뻔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그런영화들 알고만 있었지 본적도 없고, 이번엔 한국에서 만들었다니 보고 싶더군요.

이 영화는 노래는 진짜 잘부르는데 외모가 안따라주는 강한나 라는 슬픈 여자의 이야기 입니다.
다른유저들도 칭찬을 많이 하던데 이 영화는 첫 장면을 아주 잘 만든것 같습니다. 아미라는 가수의 콘서트장면인데요. 아미는 외모는 되는데 노래가 안되기에 노래는 강한나가 무대 뒤에 숨어서 불러줍니다. 근데 콘서트 무대가 너무 열광적이고 노래도 너무 멋지고 아미라는 가수의 외모도 정말 끝내주고 극장에서 듣는 음악이여서인지 더 실감나고 멋지더라구요. 집에서 인터넷 뒤져서 노래를 찾았지만 그 음질을 느낄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ㅜㅜ
강한나 역을 맡은 김아중도 직접 노래를 부른곡이 몇곡 있는데 노래 잘하데요. 저 정도 실력이면 가수활동도 하는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근데 역시 노래부르는 장면은 영화 전체를 두고 보더라도 첫 장면인 아미의 콘서트 장면이 최고입니다. ㅋㅋ

강한나가 성형수술로 인해 엄청난 미인으로 변하게 되는데 뚱뚱한 강한나 역활도 김아중이 했다고 하네요. 처음 영화보기전엔 몰랐는데 잘 보면 김아중하고 닮았더라구요. 그 뚱뚱한 몸으로 변장(?) 하기 힘들었겠네요...
영화내용중 이런내용이 나옵니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성형은 이해해도 자기의 애인은 성형수술 안하길 원한다고. 근데 저도 그런것 같아요. 뭐 나와 만나기전 이미 성형 수술한거라면 어쩔수 없다 치지만 나와 만난 이후로 성형수술을 한다면 말리고 싶네요.

한상준이 강한나를 이용해 먹은거라고 한나는 생각하지만 영화를 쭉 보면 그건 아니란걸 알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때 화장실에서 한상준이 아미에게 한 이야기는 아미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한게 아닐까 생각해요.
친구인 박정민은 친구가 제니라는 이름으로 잘될때 하는 행동들이는 친구로서 또는 사람으로서 그럴수 있느냐 라는 식으로 제니를 훈계하는 식으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내가 봤을때 친구에 대한 질투심에 불타오르는게 더 많아보이더군요. 너는 잘났고 부럽다 잘난척 하지 마라 그런거죠.

결국은 한상준과 강한나가 연인으로 발전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은 좋네요. 아마도 비디오로 나오면 볼것같지도 않은 영화지만 극장에서 재미있게 본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봐서 그런가요 ? 제니의 첫무대 출연장면은 코끝이 찡해지고 약간 감동적이였던것 같습니다. ^^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