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에쏜다 영화 봤습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인데. 극장에서 예고편 볼때 나름대로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내용은 그리 대단해 보이진 않지만 재미도 있고 교훈도 주고 좀 씁쓸하기도 한 영화인것 같네요
내용은 그리 대단해 보이진 않지만 재미도 있고 교훈도 주고 좀 씁쓸하기도 한 영화인것 같네요
바르게 사는 박만수에게 닥치는 사회의 냉정한 모습들이 내 마음을 씁쓸하게 했습니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바르게 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박만수는 바르게 사는 정도가 좀 지나치긴 했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범위에서 바르게 살아야 되는데 다른사람에게 피해주면서 바르게 살려하니 남들이 싫어하는거겠죠...
사실 세상을 약간 삐딱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런 얘기들을 잘 합니다. 세상을 그렇게 바르게 살면 세상 살아가기 힘들다고... 전혀 틀린말은 아니에요. 세상 바르게 살아간다고 그 사람이 꼭 잘되는건 아니거든요.
이 영화는 바르게 사는 사람들의 속 마음을 대변하는 영화 같네요.
사실 저도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박만수 정도는 아니어도 내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지요. 예를들면 남들이 신호무시하고 건너는 횡단보도에서 꼭 신호를 지킨다거나, 남들은 길거리에 쓰레기 버려도 난 절대로 스레기통 아니면 쓰레기를 안버린다거나... 이런거 말입니다.
그런데 지켜야될것을 지키는 사람이 올바른건데 세상엔 그런 모습을 유도리없고 어리석다고 보지 좋다고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듯 하네요.
박만수는 이제것 교육을 그렇게 받아와서 그런사람이 된것처럼 영화에 나오는데 저는 양심상의 문제인것 같네요 양심에 찔려서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규칙대로 따르지 않는 행동을 몇번 하다보면 양심이 무뎌지긴 합니다. 근데 그게 과연 올바른것일까요 ?
사람이 모인 공동체에서 규칙이 정확히 지켜지는 곳을 저는 아직 못봤습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자기만 잘살고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꼭 있기때문이죠.
영화에서 박만수는 바르게 사는것 때문에 꿈도 잃고, 가족도 잃고, 직장도 잃었습니다. 재수없게 소변보고 경찰에 붙잡히고 결국엔 죽음까지 이르게 됐지만.. 박만수는 좀 심하긴 했지만 바르게 사는 사람이 소외당하는 사회가 참 안타깝네요.
박만수가 회식자리에서 밥상 뒤엎는 장면이 최고로 멋졌던것 같구요, 박만수가 국회의원 아들과 카레이싱 대결할때는 너무 스피드 감이 떨어져서 그런장면은 빼는게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한명이 돌아버리면 저렇게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했구요. 바르게 사는 사람이 소외되는 세상이 어서속히 변하길 기대합니다.
이 영화 괜찮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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