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무지개여신' 이란 일본영화를 봤다.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당시 영화포스터가 나름대로 인상적이였고 잔잔한 청춘러브러브~ 일것 같아서 보고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극장갈일이 없는 지금의 나로서는 이제서야 집에서 보게 됐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중에 두사람은 다른영화에서 봤던인물이여서 친근감이 더 높았던 영화였고 그 두사람은 스윙걸즈에 나온 여주인공 '우에노 쥬리 (Juri Ueno)' 와 훌라걸스에 나온 '아오이 유우 (Yu Aoi / 蒼井 優)' 다.
아오이 유우는 이 영화에서 조연급이다. 주연은 우에노 쥬리다 우에노 쥬리는 얼마전 대 흥행한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여주인공을 맡았다고 한다. 언젠가는 그 드라마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여주인공 때문은 아니다. 여주인공의 매력은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드라마에 끌릴뿐이다. 애니로도 가지고 있는데 우선은 애니를 봐야겠다. ^^

이제 영화이야기를 해보겠다. 여주인공 아오이와 남주인공 토모야는 우연적인 만남으로 연인도 아닌 친한친구로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는데. 남녀의 사이란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어찌보면 남자가 너무 둔한것 같기도 하고... 너무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다 보면 이성이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나 ? 난 친하게 지낸 이성이 없어서인지 그 감정은 잘 모르겠다.
영화의 초반이나 중반까지도 아오이가 토모야를 좋아한다는건 느낄수 없다. 스토리상 둘이 좋아할꺼라는 결론은 뻔하지만 그렇게 드러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드러나는건 아오이가 토모야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주고 나서부터다.
그렇게 당당해보였던 아오이가 사랑고백에는 너무 소극적이고 서투른 모습이 대조적이였다. 토모야는 아오이가 사고로 죽고나서 핸드폰이나 편지를 통해 아오이가 토모야를 좋아했다는것을 알게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내용만으론 나도 아오이의 감정을 알수 없을것 같다. 아오이는 전혀 표현을 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모야는 아오이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은 있지만 사랑의 감정은 없었던것 같다.

아오이가 떠난 후 토모야에게 나타난 치즈루 라는 여자가 있었다. 스피드 데이트 카페를 통해서 알게된 여자인데 토모야가 맘에들어서 먼저 고백하고 접근 해온 여자다. 그 여자의 외모는 상당히 예쁜편이고 성격도 좋아보이고 여자로서 괜찮아보였다. 치즈루가 임신했다길래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토모야는 치즈루가 거짓말을 하고있다는것을 알게되고 치즈루를 자신의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 치즈루는 집을 떠나면서 이런말을 한다. "내가 34살이라면 사귀어줬을까 ?", "내가 이혼녀라면 사귀어줬을까 ?" 34살이면 토모야가 24살이니 10살 더 많은거다. 치즈루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왠지 씁쓸하다. 나이가 많고 이혼녀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한다는 아픔말이다. 치즈루가 거짓말하고 남자의 약점을 이용해 미인계로 넘어뜨린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좀 불쌍하다. 아무리 그래도 토모야가 치즈루와 사귀기로 했고 육체관계도 맺었다면 결혼은 안하더라도 어느정도 책임감은 느껴야 정상아닐까 ???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리 재미있고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니다. 뭔가 좀 어리버리한 토모야가 뭐가그리 좋은지 아오이는 아오이를 짝사랑만 하고있고.. 결국 고백도 못하고 죽은후에나 알게된 사랑고백.. 정말 씁쓸한 사랑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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