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6, The Girl Who Leapt Thorugh Time / 時をかける少女)

극장판 일본애니메이션은 한국에서 상영 안하는 편인데 지난 6월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예고도 없이 상영을 했다. 어쩌면 내가 못본 것일수도 있는데 보통 개봉 몇주전부터 광고하고 상영하는 일반 영화와는 다른 모습이였다. 아마도 흥행할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홍보를 줄였을지도 모르겠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좋은 평이였고 특별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극장을 자주 찾는 연인이나 젊은 사람들은 입소문을 통해서 보게된 사람들이 좀 되는것 같다. 비록 극장에서는 못봤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소재와 내용으로 충분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영화임은 틀림없다. 비싼배우를 동원하고 비싼 제작비를 들여도 재미없으면 망하는거다 !!
보통 애니메이션 얘기를 하면 애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만을 얘기한다. 유명하기에 그 감독의 작품만 봤기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꺼 재미없는건 아닌데 추천할만큼 대단해 보이진 않다는게 내 생각이다. 일본애니를 즐겨보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최고라고 칭하지는 않는다! 최고가 아니기에 최고라 칭할필요가 없는것이다.
포스터를 보니 이 애니는 수상도 많이한 작품같다.. ㅇ_ㅇ;;;

이 영화는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 할수 있는 능력을 우연히 가지게 된 여주인공 마코토가 벌이는 재미난 이야기다. 시간을 마음대로 이동하면서 자기가 원하는대로 세상을 살아가지만 그로 인해서 원래의 결과가 바뀌게되는건 당연하다. 이런일은 '나비효과'라는 영화에서 이미 사용한 소재이기도 하다.
자신이 시간을 이동하면서 바뀐 일들을 다시 원점으로 돌리려 하지만 일은 계속 꼬이게 되고 결국은 모든걸 포기하고 제일 처음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혼자만의 비밀로 마음속에 담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는 스토리다.

아마도 미래에서 왔다는 치아키는 적어도 30~40년은 미래의 사람일것이라 추측된다. 그런데 치아키가 떠나기전 미래에서 기다린다고 말하고 떠난다. 무슨소린지 이해가 잘 안된다.. 마코토는 계속 나이를 먹고 있는데 미래에 기다려서 뭐 어쩌겠다는건지...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마코토는 코스케에게 앞으로 무엇을 할지 결정했다고 하는데 뭐냐고 물으니 비밀이라고 한다. 과연 뭘 결정했다는건지...
나름대로 소재나 내용은 재미있었는데 뒷부분은 좀 아리송하고 재미가 없네요. 그리고 냉정하게 따지자면 치아키에게 호두같이 생긴걸 부셔버려서 준것을 보면 마코토는 처음 원점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에 시간되돌리는 기능을 이용할 횟수가 많이 남은 상태가 된것이다. 시간돌리는 기능을 이용해서 뭘 할지 결정했다는 이야기 일까 ? 시간돌리는 기능을 이용해서 미래에 있는 치아키를 만나겠다는건가 ? ^^

이번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좀 괜찮은것 같네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초속 5센치미터' 는 내용에서 좀 별루였거든요. 아마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상을 많이 받았기에 수입된것 같은데. TV판 애니는 수입많이 하면서 극장판은 수입을 못하게 막아놓는것 같네요..
재미난 애니는 좀 많이 수입되서 상영했으면 좋겠어요. ^^
온가족이 함께볼수 있는 즐거운 애니 같습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