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TV판 애니메이션 '오란고교 호스트부'를 봤습니다.
처음 1화를 봤을때그림이 나름대로 재미있는 설정이였지만 하루히가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왠지 들장미소녀 캔디를 연상시키는듯 해서 좀 식상할것 같기도 했습니다. 1화는 그렇저렇 흥미로웠는데. 초반부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더군요. 그래도 꾸역꾸역 보고 있는데 10화쯤이던가요 ? 호스트부원들이 하루히 집에 처음 갔을때... 그때부터 서서히 재미있어졌고 마지막 2편은 정말 최고였던것 같네요. 국내만화는 애들용으로만 제작해서 너무 재미없는데 만화인데도 이렇게 나이구분없이 재미있게 볼수있는 애니를 만들다니.. 역시 일본애니 최고입니다.

여러 등장인물이 있지만 3명만 얘기해보려 합니다.
뒷부분에 나온 '에클레르 토넬' 이 사람의 속마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두가지로 예상되네요. 첫째로 에클레르는 외로운사람이였는데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타마키의 어머니)가 자주하던 말에 끌려서 약혼하려 한다. 둘째로 에클레르가 마지막 한 말은 "기껏 어머니와 만나게 해 주려고 했는데..." 입니다. 가정부를 돕고싶어서(?) 약혼하려 한다. 좀 그런가? ^^;;
그리고 타마키가 어머니와 헤어질때 당주가 약속한게 있는데 "앞으로 아무런 불편없이 편히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해주겠습니다." 라는 조건이였습니다. 그런데 왜 가정부를 하는지는 이해가 안되네요.

'후지오카 하루히'는 이 애니의 주인공인데. 특별히 남자들에게 매력을 발산하는것도 아닌데 값부집 아들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설정이 왠지 여성취향의 만화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 있자나요 별로 잘나지도 않은 남자에게 미모의 여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설정의 애니들이 많이 있듯이 이 애니는 그와 반대되는 설정으로 만든것이죠. 물론 하루히가 다른 어떤 여자캐릭들보다 예쁘게 생기고 모난성격이 없긴 하지만 일반적인 여자의 매력이 남달랐던건 아니라생각합니다. 마지막 뒷부분에서도 두 아버지가 하는 얘기중 서로 자신의 며느리로 삼겠다는 말을 하는데. 과연 하루히가 두 아버지도 마음에 들어할 만한 행동 무엇을 했을까요 ? 전혀 없었다고 생각되는데요..

'오오토리 쿄야'는 나름대로 능력이 있어보이는 인물이였지만 마지막 한판승부는 정말 최고로 멋진장면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위기에 처한 아버지 회사를 자신의 능력으로 보호하다니... 뜨아~ 너무 황당한 설정이지만 지금 전체적인 애니의 설정을 봤을때 전혀무리도 아닌것 같네요 ^^ 정말 멋져요 ㅋㅋ

재미있게 봤기에 추천드리고 싶지만 2~9화 까지는 그냥 그런내용으로 그다지 재미있게 본것 같지않아서 좀 아쉽구요 시간아까우신분들은 1화만 보고 10화로 넘어가시는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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