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기분이 좀 우울하신듯 하여 기분좀 풀어드리려고 바르게살자라는 영화를 함께 봤다.
이 영화가 작년 가을쯤 나름대로 괜찮은 인기를 끌었던것 같고 엠파스 영화 평점도 9점 이상의 좋은편이고 예전에 예고편이나 영화홍보 TV 프로그램에서도 나름대로 괜찮게 봤던것 같다.

이 영화의 등급은 15세 이상 인데 개인적으로 좀 실망했다. 기대와 달리 영화가 좀 유치했기때문이다. 은행범죄 모의훈련에서 바르게 훈련에 임하는 정도만에게 불만을 품은 몇몇의 인질들이 있었지만 반항하다가도 순순히 풀이죽어 깨깽하는 모습은 왠지 15세 이상이라고 보긴 좀 그렇더군요. 이정도 수준의 코믹이라면 그냥 12세 이상으로 낮춰도 충분하거나 전체관람가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이정도 영화의 평점이 높은것과 나름대로 흥행했다는것이 좀 이해안되네요.

그리고 바르게 사는 사람의 모습을 왜 좀 세련되지 못하게 그려놨는지 모르겠다. 똑똑하고 할말 다 하면서 바르게 사는 사람의 모습으로 그려지면 안됐을까? 바르게 살면서 인정받지 못하는것도 아쉬운판인데 바르게사는 사람은 순진하고 바보같다는 식으로 인물을 묘사해야 됐나 싶다.

훈련이니까 따라주자는 의견과 훈련이지만 실제상황과 같이 하자는 식의 뒤섞임 속에서 영화는 뒤죽박죽 수준낮은 영화가 된것 같다. 그런부분을 좀더 신경써서 잘 표현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영화 뒷부분쯤 인질들 풀려날때 경찰들 다 옥상 올라가라고 요구한다고 옥상에 다 올라간것도 그렇고 인질들 몇명인지 알면서 건물안에 사람이 남아있을것이란 생각은 안했는지..
이밖에도 여러군데 있지만 다 얘기하긴 그렇고. 개인적으로 짜임새가 떨어지는 영화는 재미없어지는게 사실이다. 정재영이라는 배우 나름대로 괜찮게 생각하지만 역시 주연감은 아직 아닌듯 하다. 감독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으로 이번이 데뷔작인것 같은데 데뷔작 치고는 괜찮았지만. 아직 좀더 공부해야 될것 같다.

어머니와 보면서 어머니도 그리 재미있어하는 눈치는 아니였다. 초반에는 재미없다고 까지 하셨으니.. ^^; 기분 풀어드리려고 재미있는 영화니 함께 영화보자고 한거였는데 영화를 잘못 추천한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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