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누나집에서 '더 게임' 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올해 초 극장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을 볼까 '더 게임'을 볼까 잠시 고민했던 기억이나네요. 나름대로 흥행한 작품이기에 기대를 가지고 봤습니다.
영화의 소재는 예전에 외국영화 '페이스 오프' 를 보는듯한 느낌이였어요 물론 한국영화에서 액션은 없었지만요... ^^; 페이스 오프는 얼굴을 바꿔치기하는건데 이 영화는 두되를 바꾸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 전체를 옷 갈아 입듯이 바꿔입은거죠.
이런 소재는 관객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영화 그렇게 큰 흥행은 못한것 같습니다. 흥행기간이 길지 않았던것 같아요. 소재는 좋았지만 결말은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
마지막 게임에서 누가 이겼는지도 나오지 않고(물론 누가 이겼든 회장의 뜻대로 했겠지만요...) 마지막 의사가 한 이야기도 있고 해서 강노식이 살아남은건지 민희도가 살아남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의사가 마지막에 한 말도 깔끔하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민희도(신하균)가 강노식(변희봉) 회장의 친아들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것 같은데. 그게 사실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끝나버립니다.
아마도 제 추측으로는 회장이 민희도의 기억까지도 흡수해버리고 강노식의 몸은 죽었거나 폐인이 됐을거 같습니다. 회장이 마지막에 담배를 피면서 내 자식에게 몹슬짓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한게 아닐까요 ?
영화에서 소재는 좋았지만 매끄럽지 않은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런것들이 큰 흥행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두뇌를 바꿔치기할만한 대단한 의술이 있는데 왜 수술상처는 깔끔하게 성형수술을 못해서 여자로 하여금 혐오감을 느끼게 만들었을까요 ?
게임에 이기고 건강한 몸을 받게 됐을때 민도희의 몸만 받았으면 됐지 왜 회장의 몸에 민도희의 두뇌를 이식해 줬을까요 ? 고통스러운 삶이지만 그렇게라도 더 살라는 얘기??
강노식의 지문이 필요했다면 진작에 받아 놓지 왜 그냥 밖으로 내보내서 일을 더 크게 만드는건지...
민도희와 강노식이 부자지간이라면 민도희의 엄마와 사연이 있을듯 한데 왜 전혀 언급을 안하는건지...
소재만 좋았을뿐 갑갑하고 시원하지 못한 내용전개 및 결과때문에 잠깐 흥행하고 끝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깔끔하지 못한 부분들 까지 완벽히 처리했다면 극장개봉한지 3달도 못되서 DVD로 나올일은 없었을것으로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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