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2007)

영화 후기 2008. 4. 20. 23:54
그렇저렇 볼만했던 우리동네라는 영화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릴러 영화인데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밤에 불끄고 혼자서 봤는데 뭐 그리 무섭진 않네요.
얼마전에 끝난 TV 드라마 왕과나에서 주인공 배역을 맡았던 오만석과 커피 프린세스 1호점에서 채정안 애인으로 나온 이선균, 그리고 류덕환이라는 배우가 나오는데 류덕환이라는 사람은 잘 모르겠습니다. 나이도 20대 초반이고 순진해 보여서 이런배역에 어울린다고 보긴 좀 어려울듯 하네요 스릴러물이기에 반전이나 쇼킹한 느낌을 주기위해 일부러 저런 외모의 남자를 사용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다지 느낌이 강하게 오지는 않네요. 역시 생긴대로 배역 맡는게 최고~!

영화를 보면서 시나리오를 작성한 사람은 도대체 어떤사람인지 궁금하더군요. 아마도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인정도 없는 깐깐한 집주인이 죽는것과 문방구 주인의 어릴적에 엄마가 십자가 목걸이 차고 있었던것을 몇번 클로즈업 하는것과 죽은 사람들을 십자가에 못박는것 처럼 매달아 놓는다거나 등등...
이와 비슷한 것으로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왜 기독교적인것을 사용했으며 기독교적인것을 왜 나쁜곳에 이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종교적인 부분을 반대적으로 이용하여 재미를 더하기 위함이였을까요? 아니면 기독교가 싫어서였을까요? 사실상 저런 장면들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별로 신경 안쓰고 넘어가기에 저게 기독교적이였던가 ?? 라고 생각하겠지만 기독교인의 입장으로 본다면 별로 기분이 좋지 못한건 사실입니다.

경주(오만석)는 재신(이선균)을 감싸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친구인데도 그냥 덮어주는 우정(?)을 발휘하는데, 과연 그런 상황에서 우정이 발생 할 수있을까요 ? 그리고 그런 사실을 비밀에 덮어두고 아무렇지 않게 친구관계를 10년이상 유지해오는것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영화상에서 매끄럽지 못한부분이 한부분 있었습니다. 효이(류덕환)가 어떻게 두친구의 비밀을 알고 있었냐는겁니다. 두 친구중 한명이 효이에게만 말해준 비밀이였을까요 ? 절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건 영화의 흐름을 위해 그냥 끼워 맞춘겁니다.
아쉽지만 이 영화도 완벽하게 잘 짜여진 영화는 못되네요.
그래도 이 영화 나름대로 괜찮았는데 흥행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흥행했다는 소리도 못들은것 같고 극장 개봉한지 3개월도 안되서 DVD 발매가 됐다면 뭐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
근데 영화는 잘 만들었어요. 장르가 장르다 보니 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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