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아이덴티티'라는 영화를 봤는데 이건 실수로 잘못 본 영화였습니다. 원래는 '본 아이덴티티'를 보려 했던건데 '아이덴티티'를 봐버렸네요...
어쩐지 영화검색 해보니 내가 본 영화와 다른 것이더군요. '본 아이덴티티'가 재미있다길래 보려했던건데.. ㅎㅎ
그래도 이 영화 재미없지는 않았습니다. 이해 안되는 부분도 좀 있었지만 그렇저렇 볼만하네요.

비가 많이오는 저녁에 쉴곳을 찾아 모텔로 모여드는 각각의 사람들과 의문의 죽음들... 추리영화처럼 탐정 역할을 맡은 사람은 없지만 의문의 죽음속에서 범인이 누구 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면서 보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추리물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범인은 생각지 못한곳에서 등장합니다. 혹시 안보신 분들을 위해 범인이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쭈욱~! 흥미로운 진행으로 이어지지만 뒷부분 말콤 리버스의 등장과 함께 이해 할 수 없는 내용으로 재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왜냐면 제가 영화 초반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였습니다.
말콤은 자신의 정신속에 여러 인격체가 존재하며 각각의 인격체가 말콤의 몸을 지배하는 다중인격 정신병자입니다. 모텔살인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말콤이 가지고 있는 인격체들입니다. 그렇다면 영화내용은 말콤속에 있는 인격체들의 이야기인데 왜 실제로 죽은 사람이 발생했는지 알수 없었기 때문에 재미가 떨어졌던것인데...
영화의 앞부분에는 이런내용이 나옵니다.

"자네가 98년 5월 10일 레이크워스 아파트 주민 6명을 살해했나?"

그렇습니다. 말콤은 98년에 주민 6명을 살해했기 때문에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던것이였습니다.
말콤이 살해한 사람은 아파트 주민 6명이지 모텔에 있던 사람들이 아닌겁니다. ^^;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의사는 말콤의 인격체들을 한명씩 죽이면서 실제로 살인을 저지른 인격을 찾아내려한거죠.
영화를 저처럼 쉽게 보면 말콤이 모텔살인사건의 주범인줄 착각하게됩니다. ^^; 근데 영화를 그렇게 만들어서 다른사람들도 착각할만 하지 않을까요 ?
영화 제일 마지막 장면에 보면 말콤이 정신과 의사를 죽이려 하면서 끝나버립니다. 진짜 죽였을까요 ? 악한인격체만 말콤의 몸에 남게된다면 말콤은 완전한 살인자가 되니 사형이 집행될테고 말콤은 정신과 의사에게 원한을 품을만 하기에 죽이려했던것 같습니다.

저도 이영화에서 말콤과 모텔사건의 연관성을 잘 이해못해서 답답했는데 지식인 뒤져서 겨우 답을 찾아냈습니다. 영화에 속지 맙시다. 말콤이 살인한 사람은 아파트 주민 6명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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