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예매율 2주연속 1위를 차지한 과속 스캔들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차태연 나오는 영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긴 했지만 뭐 그냥 그렇고 그런영화겠거니 했고 전혀 끌리지도 않은 영화였죠.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예매율 1위를 꾸준하게 유지해오는것 아니겠습니까 ? 기대를 가지고 극장가서 영화봤습니다.

기본 설정은 이렇습니다.
30대 초반의 연애인 남현수(차태현)가 중학생때 5살 연상의 여자와 첫경험한 것이 임신이 됐고 그 여자는 아이를 낳았는데 남현수는 전혀 모르고 지내왔던것 같습니다. 22살이 된 그 아이 황정남(박보영)은 아버지인 남현수를 찾아오게 된 것이고 황정남에게는 5살(?) 정도 되는 어린 자식이 또 있었습니다. 고2때 사고 쳤다네요.. ㅎㅎ
완전 막가는 집안이 되버렸는데. 30대 초반에 할아버지가 된 기분... 왠지 좋을것 같기도... 나쁠것 같기도... 아무튼 재미난 설정입니다. ㅋㅋ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코믹한 내용이 쭉 이어지며 능청맞은 차태연의 연기와 아역배우 황기동(왕석현)의 연기또한 일품이였습니다. 첨보는 얼굴이지만 박보영은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더군요. 마지막 장식을 박보영의 노래로 마무리 하는데 영화가 끝났음에도 노래듣느라고 자리를 뜨지 않는 관객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예전에 미녀는 괴로워 의 김아중이 예상치 못한 노래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듯이 이번 영화도 OST가 나온다면 박보영의 덕좀 볼것같은데요?

이 영화는 미혼모의 아픔과 불질러놓고 떠나버린 나쁜남자들을 쿡쿡 찔러주기도 합니다. 여자가 임신을 했는지 알았건 몰랐건 책임질 짓을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되는것 아닐까요? 임신하지 않았다면(몰랐다면) 그냥 나몰라라 해도 아무상관없다는 일부 나쁜남자들을 비판하는 영화입니다.

첨부터 끝까지 크게 지적할만한 부분은 없었지만 어색했던부분이 한곳 있었습니다. 바로 공개녹화장에서의 일입니다. 황정남이 아이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녹화가 시작되는 마당에 사회자(남현수)가 있는 무대위까지 올라가서 엉엉울면서 아빠를 찾았어야 됐을까요? 그리고 남현수는 아이를 찾는다는 광고까지는 좋았지만 아이가 뭘좋아하는지 잘하는지 그런것까지 상세히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 부분은 좀 오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부분 빼면 크게 지적할만한 부분은 없었던것 같아요.
코믹영화라서 꼭 극장에서 안봐도 상관은 없겠지만. 나중에 DVD로 나온다면 꼭 한번 보세요. 잼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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