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는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로봇 이름입니다. 미래의 지구는 쓰레기로 가득차서 지구인들은 우주로 잠시 떠나게 되고 지구청소를 맡은 로봇 중에 마지막으로 남은 로봇이 월E 입니다. 월E는 로봇임에도 감정이 있는 로봇으로 이브라는 로봇을 좋아하게 되지요. ^^ 로봇은 말을 잘 할수 없기에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월E의 모습은 참 순수하고 예쁜 사랑인것 같습니다. 저도 보는 동안 감동의 눈물이 날랑말란 했는데 조카랑 함께 봐서 그냥 꾹 참고 영화를 봤습니다. ^^;
어찌보면 월E 에겐 기회가 온것일수도 있습니다. 이브가 식물을 몸속에 넣고 정지된 상태로 있지 않았다면 이브와 월E의 사랑은 이루어 졌을까요? 저는 이루어지지 않았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은 이브에게 가 있더라도 이브의 관심대상이 아니라면 둘이 이어지기란 너무 힘든게 요즘 사람들의 현실입니다.
700년 정도 외롭게 지구에서 혼자 살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어찌 외롭지 않고 어찌 처음보는 동족에게 관심과 사랑이 없겠습니까. 오죽했으면 이브를 만나기전 바퀴벌레와 친구를 했을까요.. '나는 전설이다' 에서 주인공도 상당히 외로웠기에 개를 끔찍하게 사랑했고 매일매일 살아있는 사람을 찾아다녔습니다.
이 영화에서 미래의 인간모습은 정말 처참하게 그려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로봇에 의존한 편안한 생활로 인하여 인간의 게으로고 나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두다 뚱뚱하며 걷지도 않아서 의자에서 내려오면 잘 걷지도 못합니다. TV에 빠져서 주위를 바라보지도 못하는 단순한 인간들로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말도 잘 못하는 더럽고 추한 로봇을 통하여 착하고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려 했던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로봇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말 이라고 해봐야 이름부르는 정도 입니다. 말은 사람만 합니다. 대사가 없어도 영화내용 이해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고 연소자들이 봐도 어렵지 않게 아주 잘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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