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트렌스포머1 은 한국에서 750만 관객을 동원하여 외국영화 중에 최고 신기록을 세웠는데 2009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2 는 개봉 12일 만에 520만 관객 돌파를 했습니다.
흥행 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전작을 크게 흥행시킨 입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주변 젊은 사람들중에는 트렌스포머1 을 보지 못했거나 극장에서 못 본 사람도 30% 정도는 됩니다. 입소문때문에 이번엔 꼭 보겠다는 사람이 여럿 있었고 1편을 본 사람은 당연히 2편도 보려고 합니다. 소문은 정말 무시 못하는것 같습니다.
트렌스포머의 힘을 빌리고자 개봉일과 동시에 메가박스에서 영화요금도 인상하고 7월 3일에는 CGV 까지 올리면서 거의 대부분의 인기 극장이 다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기록을 세운다는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영화는 149분짜리 상당히 긴 영화인데 볼꺼리가 많아서인지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방식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1편에서도 그러더니 2편에서도 좀 답답하게 진행하더군요. 2편 이집트에서 범블비는 어디다 두고 왜 힘들여 4KM 정도 되는 거리를 뛰어가냐는거죠. 쌍둥이 자동차와 시몬스 요원과 샘(주인공)의 룸메이트는 남아서 방어를 하고 샘과 미카엘라(샘 여친)는 열심히 뛰어갑니다. 그럼 함께있던 범블비는 어디에 ?? ㅎㅎ

영화는 재미있지만 우주에서 온 로봇이 죽은 사람의 생명도 살린다는 설정은 너무 신비주의로 이끌고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쉽게 살아날것을 왜 주인공을 잠시 죽이는건지.. 그 부분은 별로 공감이 안가네요.
영화에 나오는 로봇들은 로봇같지만 생명체 같기도 한 좀 애매모호한 물체인데요... 단순 기계라면 죽었다 살아나는게 쉬운일인데 죽었다 살아나는게 어려운것 보면 기계+로봇 인가봅니다. 사람으로 치면 인조인간 정도 ??
1편에서는 범블비가 나름 귀엽고 멋지게 나왔는데 2편에서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더 멋지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합체하는 장면도 멋졌구요 ^^

6월 중순쯤 비가 많이 오던날 용산 아이파크몰 야외 공연장에 트렌스포머 주인공들이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잠시 '샤이아 라보프'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잠시만 보고 가서 '메간 폭스'는 못봤는데. 메간 폭스가 예전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포머'는 연기가 중요하지 않은 영화다" 라고 말하여 '마이클 베이' 감독이 좀 화가 난것 같은데... 제가 봐도 트렌스포머2 에서 메간 폭스의 연기는 그다지 중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대사도 별로 없구요. 중요인물도 아닙니다. 그냥 섹시하게만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GM대우 자동차의 마티즈 후속 모델이 영화에 나온다느니 말이 좀 있었는데요. 그 자동차에는 GM대우 마크가 달려있지 않고 미국 GM 계열사인 '시보레' 마크가 붙어있는 차량입니다. 9월달엔 국내에서도 볼수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같은 GM 회사의 제품이지만 GM대우 마크도 아니고 시보레 마크를 달고 있는데 한국에서 특별히 좋아할만한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이 영화는 용산 CGV 에서 평일저녁 직원들과 함께 봤는데. 역시 영화는 연인끼리 봐야 더 좋은데 직원들과 보니 그냥 영화만 잼있더라구요 ㅎㅎ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꼭 보시기 바랍니다. 볼꺼리가 아주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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