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에서 몸짱 연기를 보여준 '제라드 버틀러'가 로멘틱 코메디에 도전을 했는데 300과는 색다른 느낌의 연기가 볼만했습니다.
결말부분은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라서 식상하긴 했지만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기까지 약간 민망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펼쳐집니다.
300 에서 보여준 몸짱연기는 여기서 절대 안나오니 혹시 그런것 기대하신 분들은 다른 영화 보시기 바랍니다.

애비(캐서린 헤이글) 와 마이크(제라드 버틀러)는 케이블방송국 PD 와 출연진으로 만나 연애능력이 떨어지는 애비에게 애인을 만들수 있도록 마이크가 도와준다는 설정입니다.
마이크는 영화에서 거침없고 노골적으로 성(性)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민망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성과 함께 본다거나 특히 별로 친하지 않은 이성과 함께보기엔 정말 민망한 영화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작년에 개봉한 영화라서 이젠 영화관에서 볼 일은 없기에 서먹한 이성과 함께 볼 일이 거의 없긴 하겠죠.
그나마 자막으로 영화를 보다보니 민망한 정도가 좀 약하지만 한국어로 더빙된 영화였다면 정말... ^^;

마이크의 연애와 관련된 표현은 노골적이고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미국은 그런지 몰라도 한국사람들이 볼때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과연 남자들이 그거아니면 연애할 목적이 없을까? ㅎㅎ
미국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기전에 성경험을 할 정도라고 하니 뭐...

앞서 이야기 했지만 결말부분은 좀 식상했습니다. 너무나 뻔한 결말이고 반전도 없었기 때문이죠.
또한 애비가 그토록 애원하던 콜린을 버리고 마이크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없었던것 같은데 애비의 마음이 너무 급변한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CBS에서 마이크 에게 2배 금액의 스카웃 제의를 해왔기 때문에 ?
마이크가 수돗물과 미네랄물 선택시 수돗물을 선택해서 ?
애비와 마이크가 춤 출때 마이크의 여자꼬시는 기질을 느껴서 ?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변할만한 대단한 조건이나 계기는 없습니다.
물론 본인의 모습은 아니지만 콜린을 꼬시기 위해 먹기 싫은 캐비어를 억지로 먹는시늉을 한다거나 붙임머리를 이용하여 좀 더 긴 머리를 만든것 등은 언제까지 콜린을 가식적으로 만나야 되나 고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자신이 원하는것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감안해야되는 문제가 아닐까 ?
어찌보면 영화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랑을 얻기위해 가식적으로 연애를 하지 말고 마음으로 다가가라는 것이 아닐까 ?

1시간 30분 짜리로 요즘 영화에 비하면 좀 짧은 편이긴 하지만 2시간 정도로 늘려서 애비와 마이크 사이에 사랑의 연결고리를 좀 더 만들어주고 마지막 결말은 좀더 긴장감 넘치고 반전이 있는 그런 스토리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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