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극장에서 영화한편 보고 왔습니다.
요즘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시라노;연애조작단' 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는데...
요즘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나봅니다.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1위 할 만큼의 재미는 못 느꼈는데 말이죠.
아마도 날씨가 쌀쌀해 지니까 외로운 사람들이 많아져서 로멘스 영화의 인기가 높아졌나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요즘 일요일 저녁 신선한 웃음을 주고있는 뜨거운형제들의 '아바타소개팅' 이 생각나더군요. 이 영화는 '시라노' 라는 소설에서 소재를 찾아냈겠지만 지금 현실에 비추어 볼때 이건 딱 아바타소개팅 이더라구요..
어쩌면 아바타소개팅이 영화 '아바타' 와 소설 '시라노'를 함께 짬뽕해서 만들어낸 소재가 될 수 도있구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연애조작단은 뭐하는 곳이냐면 의뢰인과 의뢰인이 지명한 사람이 연인사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곳입니다.
최다니엘과 이민정이 주인공일줄 알았는데 엄태웅과 이민정이 주인공이더군요. 최다니엘은 조연급이라고 해야될까? 주연이라 하기엔 비중이 좀 약해보이네요.
사실 이런영화는 연인들이나 보는 영화라서 극장에서는 이런거 잘 안보는 편인데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입니다.
이민정 때문이죠. 연예인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잘 몰랐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이민정은 너무 예쁘더라구요. 집에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나이도 혼기가 꽉차서인지 더 매력적이기도 하구요.
거기다 얼짱출신이더라구요... 역시 얼짱 출신들은 뭔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
에프터스쿨에 '주연' 도 청춘불패 보면서 예쁘다 생각했는데 주연도 얼짱 출신이더라구요. ㅋㅋ

아무튼 이 영화 초반엔 좀 웃기구요.. 특히 교회장면에서..
중반 부터는 웃긴장면 좀 나오기도 하지만 별로 웃기진 않습니다. 잔잔한 사랑얘기가 주를 이룹니다.

엄태웅이 옛날에 사귀던 여자가 이민정이고 현재 연애조작단에 의뢰를 한 사람은 최다니엘 인데 최다니엘이 지명한 여자는 이민정인겁니다.
엄태웅은 이민정에게 다시 사귀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죠. 만약에 엄태웅과 다시 연결되는 스토리였다면 이 영화는 재미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헤어진 연인은 헤어진 이유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다시 사귀는게 아니라고 하죠. 해결되지 않고는 그 이유로 다시 또 헤어지기 때문이죠.
저도 그 말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아픈감정은 오래가죠.
둘사이에 놓인 장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더라구요... 사랑으로 극복해야되지만 극복이 안되는 너무 높은 장벽들도 있거든요. 결국은 너무 높은 장벽때문에 어쩔수 없이 헤어지게 되는 가슴아픈 연인들도 많이 있답니다.

영화 뒷부분에서 옛날 애인이지만 뺏겨버린(?) 엄태웅이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엄태웅을 홀로 남겨두지 않고 또 다른 여자를 연결시켜주며 끝나는 마무리는 좋았던것 같습니다.
만약에 영화처럼 연애조작단이 있다면 의뢰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최소 200만원은 받아야 될것 같은데 말이죠.
결혼정보회사는 단지 소개만 받는거라 돈이 아까운 편인데 연애조작단 같은경우 실패시 환불도 되고 성공율 99% 라고 하니 500만원을 지불한다고 해도 별로 아깝지 않을것 같네요.
물론 연애조작단이란 있을수 없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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