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적인걸 예매하고 봤습니다.
무협영화를 극장에서 보는건 아마도 처음일것 같습니다.
멋진 액션을 극장의 큰 화면으로 보니 좀더 멋있긴 하더군요. 유덕화는 나이 많이 먹었을것 같은데 아직도 젊어보이네요..
영화가 재미없지는 않았는데 액션장면 빼고는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수준이였던것 같습니다.
근데 내용이 추리극이긴 한데 범인이 누굴지 중간정도 가니 알것 같더군요. 양가휘(사타충)라는 유명배우에게 비중도 없고 초라한 배역을 맡겨놓은것이 실수였죠. 그렇다보니 이 사람이 범인일것이란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급 배우들은 다 나이가 많습니다.
여주인공으로 나온 이빙빙(정아)이 제일 젊지만 그래봐야 30대 중반이며 조연급으로 나온 등초(배동래)또한 30대 초반입니다.
시대극이라 그런지 젊은 20대 배우가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나봅니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국사라는 존재는 조금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정아가 국사인데 어떻게 국사와 정아가 함께 싸우는 장면이 나오죠? 정아와 싸운 국사는 사타충이 국사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분장한 것인까요? 만약 그렇다면 사타충이 왜 인체자연발화를 발생시키는 그 벌래를 적인걸에게 알려주었을까요 ?
또한 측천무후가 말하길 국사는 여황제 즉위식이 끝나면 떠난다 그랬는데 측천무후는 정아가 국사인건 아는지... 또한 국사가 하는 역할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 국사가 있는 무극관을 잠시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냥 남자들이 휴흥을 즐기고 있던것 같은데 말이죠.
결과만 따지고 본다면 처음부터 중간까지 이어지는 모든 추리들이 결과와 크게 연관되어 보이진 않습니다. (추리물이 다 그렇죠.. 뭐..)
조용히 일을 추진해도 사타충의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텐데 괜히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려고 별짓을 다 하다가 자기무덤을 파고 말았네요.
그래픽 처리긴 하지만 옛날 중국의 웅장했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았구요..
유덕화도 오랜만에 보니 좋군요. 액션도 볼만했구요. 중국무협이 생각나는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극장에서 졸아본적인 옛날에 딱 한번 있었는데 이번에 또 졸고 말았습니다.
몸이 너무 피곤했던것일까요 ?
10년 전쯤 됐던것 같은데 그당시 총쏘고 폭탄터지는 그런 영화 봤는데 잠깐 졸았구요.
이번에는 뒷부분 유덕화와 양가휘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졸았습니다.
몸이 옛날같지 않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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