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할 당시 버스를 기다리면서 내 옆에 있던 젊은 여성이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셔터아일랜드 영화가 재미있다는 거였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였지만 영화를 추천할 정도라면 괜찮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었고 어제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첫장면은 배를 타고가는 장면이였는데 나에겐 왠지 끌리지 않았다. 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에 주인공은 정신분열 증세까지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딱히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였지만 옛날과 달리 요즘엔 연애물을 잘 안찍으니 더 멋진 배우로 성장한것 같다.
[ 네타있음 ]
근데 이 영화는 쉽게 생각하면 모든것이 주인공의 환상이였다는것인데.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들을 믿는다면 셔터 아일랜드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주인공을 정신병 환자로 만든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주인공에게 약을 먹이지 않았다면 주인공은 정신병자라고 결론지을 수 있지만 주인공에게 약을 먹였기 때문에 주변인들의 음모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것 아닐까 ?
주인공은 마지막에 동료였던 척에게 이런말을 한다.
"자네라면 어쩔건가 ?"
"괴물로 살아갈텐가 ?"
"아니면 선량한 사람으로 죽겠나 ?"
그러면서 주인공 스스로 의사와 소장과 직원과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직원은 뭔가 쑤실듯한 뾰족하고 길쭉한 쇠꼬챙이를 들고 있고 마지막 장면은 등대를 보여주면서 끝나기 때문에 아마도 주인공은 등대에 가서 뇌수술을 받는것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쇠꼬챙이나 등대 장면도 주인공의 상상일지 모른다.)
마지막 장면을 보더라도 주인공이 정신병자가 아닐수도 있다는것을 상상할수 있지 않을까 ?
감독은 똑부러지는 결론보다는 애매모호한 결론으로 영화를 마무리 지은것 같다. 인터넷도 좀 뒤져봤지만 주인공은 정신병자라는 글이 대부분인걸 봐서는 아마도 그냥 간단하고 쉽게 생각하는것이 맞는 결론일지도 모르겠다.
2시간이 좀 넘는 영화지만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던것 같다.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의 추천으로 보게된 이 영화... 미스터리 or 스릴러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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