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대부분의 3D 애니메이션은 전체관람가라서 성인이 보기엔 이야기가 단순하고 유치해 질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운 3D 그래픽이 맘에 들지 않는것도 한몫 크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영화가 다 재미 없다는건 아닙니다. ^^;;
'레지던트이블:디제너레이션' 같은 영화는 게임에서 나오는 동영상을 보는듯한 기분으로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전체관람가는 아니였지만요...
그런데 랭고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 등급은 전체관람가지만 풍기는 냄새는 어른스럽다고 할까요 ? 포스터만 봐도 다른 3D 애니메이션처럼 유치 찬란하지가 않습니다.
랭고 영화는 다른 3D 애니메이션에 비해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쓴것 같습니다. 주인공 랭고도 그렇고 다른 주변 동물들도 그렇고 실사와 거의 흡사하게 잘 만들어서 이게 실사인지 그래픽인지 착각에 빠질정도 입니다.
그리고 모하비 사막을 배경으로 옛날 '황야의 무법자'를 연상케 하는 장면과 연출은 30대 이상의 성인들에게 옛날의 기억을 되살릴수 있는 신선한 즐거움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랭고의 명장면은 랭고일행이 물통을 가지고 도망갈때 그들을 잡기 위해 두더지들이 박쥐를 타고 쫓아오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때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음악이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교향곡 같은데... 이 장면과 잘 어울리더군요. 박쥐를 타고 쫓아오는 두더지들은 마치 옛날 프로펠러 달린 전투기가 하늘에서 지상으로 공격하는듯한 느낌을 받았구요. 지상에서는 그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랭고 일행들의 숨막히는 질주도 대단했습니다.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역시 전체관람가 답지 않게 사회비판의 메세지도 담고 있더군요.
랭고의 목소리를 담당한 사람이 '조니 뎁' 이라고 하는데... 조니 뎁이 나온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 밖에 본것이 없어서 조니 뎁의 연기 스타일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잭 스패로우'와 '랭고'는 허풍스러운 면이 매우 닮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니 뎁을 랭고의 목소리 주인공으로 선택한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근데 솔직히 랭고 목소리를 '조니 뎁'이 했다고 알고 봤으니까 '아~ 그렇구나' 하는거지 그런정보 없이 봤다면 조니 뎁 광팬이 아니라면 목소리만 듣고 이게 그 사람목소리 인지 알아 맞추긴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초반엔 약간 지루할수도 있지만. 랭고가 동물들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는 이런저런 사건들도 발생하고 볼만합니다.
어린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른 3D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어른들도 무난히 볼만한 영화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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